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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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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악령이라는 존재가 이미 달아났다는 결말이다.


여기서 악령은 과격한 전교조 선생들의 단면을 보여주는 한 예의 인물이다.



중산층 가정에서 교양적인 아버지를 둔 모범생으로 부류되는 중학생 딸의 외도가 그 시작이다.


학급이 바뀌며 딸은 갑작스러운 일탈을 시도하는데


제도권에 속해 있는 동나이대 친구들과 사뭇 다른 부조화적인 의식과 행동이 특이한 불행을 암시하고 있다.


원인 모를 사소한 외유로 치부하던 아버지는 돌발적인 딸의 방황에 충격을 받고 시선을 집중시킨다.



딸에게 일어난 무책임한 상처들과 고통의 과정들을 한 선생의 잘못된 의식화 작업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 그는 내내 선생을 추궁하고 궤적을 추적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깔끔한 외모, 특수한 직업 역할로 여학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교사라는 이면에 감춰진 사상적 면모를 드러내 단죄하겠다는


복수심만 앞선 아버지는 일상이 파탄난 결과에 비해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다.



적의로 가득찬 과거로 멈춘 채


몇 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마지막 결심같은 복잡한 감정으로 선생이 머물고 있다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행방을 찾았지만


끝내 실물은 보지 못하고, 앞으로의 행로를 밝혀둔 선생이 남긴 고의성 역력한 편지를 찬찬히 살피며 끝난다.



편지 내용은 부당한 사회를 개혁 해보겠다는 삐뚤어진 욕망만 앞섰던


부족한 안목과 불완전한 상황을 인정하고 저자세의 모습으로 과거 성찰을 향한 끝맺음이었다.



전교조를 비롯한 흔히 말하는 노동운동가들의 불편한 진실들을 편지 내용에 가득 채워 놓고


그들이 역사 속에서 어떤 돌출적인 인물로 남을지 이문열식 역사 해석이 작용한다.


민주세력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진 현안들을 분석하는 낯뜨거운 수준과


지식과 인성이 별개인 인간 그 자체의 행동들도 함께 나타난다.



이문열은 대표적인 보수진영의 작가이다.


그의 시각으로 통찰한 좌파 지식인의 아마추어적인 투입과 산출로 태어나는


투쟁자 양성방법을 미약하게나마 느낄 수 있다.


현재 좌파진영에 있는 민주인사들의 기형적인 출발을


이문열의 왜곡된 시각과 경험의 부재가 섞였을지 모르나


짧은 시간에 조망해볼 수 있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