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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가 1/4이 지났습니다. 뉴욕타임스에서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과 “독자들의 선택:21세기 최고의 책”을 발표했던 것도 벌써 작년 여름이네요. 국내 온라인 도서 구입 플랫폼 알라딘에서는 21세기 최고의 책 10권을 꼽는 문화도 있었어서 재미와 흥미를 갖고 지켜보았습니다. 저도 격변하는 이 시대에 시의적절하다고 느끼는 10권을 뽑아 봅니다.

1. 월터 아이작슨-<스티브 잡스>, 안진환 옮김, 민음사스티브>스티브>

스티브 잡스가 주변에 좋은 사람이다, 나쁜 사람이다, 논쟁을 떠나서, 제 생각에는 만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것은 분명합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사람들은 좀 더 연결될 수 있었고, 한 편으로 더욱 고립을 촉진시켰습니다. 만인의 삶을 좀 더 편리하게 바꿀 수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중독되었습니다. 이것은 도래한 현실입니다. 현재 대두되는 AI도 결국 스마트폰이라는 토대 위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가장 강력한 ChatGPT, DeepSeek, Gemini 등에 대해서, 정확한 통계를 보지는 않았지만, 최소 50% 이상은 프롬프트 작성이 모바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2. 월터 아이작슨-<레오나르도 다빈치>, 신봉아 옮김, 아르테레오나르도>레오나르도>

소위 다빈치형 인재라는 말도 있습니다. 만가지 분야에 능한 특출난 사람을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알아야 하는가, 현대에 대해 보편적인 예술의 토대를 쌓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레오나르도의 직업은 10가지가 넘었다고 합니다. 그런 말이 있기도 하죠. 중세에는 직업의 (진입)장벽이 높지 않았아서, 한 사람이 많은 직업을 겸할 수 있었고, 현대에는 그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타당한 지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중적인 면에서 뛰어났던 그를 전기를 읽으며 간접적으로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3. 강혜빈-<콜드 리딩>, 아시아콜드>콜드>

그의 시에는 이전 한국 현대 시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움이 만연합니다.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젊은 시인으로서 겪고 있는 일들, 구체적 상황, 그리고 그를 통해 느끼는 생각과 감정이 피를 토하듯이 이 시집에 그대로 쏟아져 있습니다. 저는 한국 시의 미래는 강혜빈이라고 생각합니다.

4. 김우창-<세 개의 동그라미>, 민음사세>세>

김우창 교수님과 그의 수제자 문광훈 교수님이 여러 번에 걸쳐 나눈 대담을 골자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김우창 전집을 꼭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균형잡힌 시각이 중요한 이유,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견지해야 할 자세 등 대학자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5. 김우창-<대담 인터뷰 2>, 민음사대담>대담>

마음만 같아서는, <대담 인터뷰> 1권도 “최고의 책 10권” 리스트에 수록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했네요. 아쉽습니다. 이 <대담 인터뷰>라는 책은 한국 내의 최고의 학자분들과 세계적인 학자분들과 김우창 선생님이 나눈 대담이 주를 이룹니다. 20세기에서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오며 격동했던 한국 현대사에서 김우창 선생님이 석학분들과 나누신 대담들은 이 시대에 매우 귀중한 자산일 것입니다.대담>대담>대담>대담>

6. 월터 아이작슨-<일론 머스크>, 안진환 옮김, 21세기북스일론>일론>

일론 머스크를 왜 알아야 하는가, 트럼프 당선의 1등공신이기 때문인가? 사실, 이 전기가 쓰인 지도 이제 거의 1년이 다 돼가지만, 이 책에서 이미 트럼프 당선에 대한 확실성은 엿보였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자녀에게 트위터를 인수함으로써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넌지시 전했기 때문이죠.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그들은 두려운 존재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 카이 버드, 마틴 셔윈-<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최형섭 옮김, 사이언스북스아메리칸>아메리칸>

저는 개인적으로, 오펜하이머의 천재성 때문에 그를 좋아합니다. 맨해튼 프로젝트에 여러 천재들을 결집시킨 그의 힘, 미국을 횡단하는 기차에서 독일어 원서로 칼 마르크스-<자본> 3권을 다 읽고 나서 공산당과 공산주의에 가졌던 회의감, 양자역학을 두고서의 아인슈타인과의 대립, 그리고 아인슈타인을 두고 “그는 맛이 갔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 이 시대에 문과에게도 과학을 아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자본>자본>

8. 한국은행-<경제금융용어 700선>경제금융용어>경제금융용어>

앞으로 살아가면서, 꼭 투자라는 것을 할 것이 아니라도, 결국 경제 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많은 것이 숫자와 경제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9.공지영-<즐거운 나의 집>, 푸른숲(최근 개정된 판본은 해냄출판사입니다.)즐거운>즐거운>

공지영 선생님의 소셜 미디어 내에서의 논란은 제쳐두고, 이 시대에 왜 공지영이 중요한가, 그것은 공지영 선생님이 청년이실 때의 이혼은 흔한 문제가 아니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서 이혼은 너무나도 흔한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삶 자체를 이 작품에 투영함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가족의 의미를 자문하게 됩니다.

10.다와다 요코-<헌등사>, 유라주 옮김, 민음사헌등사>헌등사>

왜 이 시대에 다와다 요코가 중요한가, 그것은 우리가 직면해 있는 21세기의 기후변화를 소설 속에 체현시켜서 보여주기 때문이죠. 사실, 작년 봄까지만 하더라도, 기후변화는 사람들에게 있어, 큰 고민거리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남들이 얘기하는 정도로 그친 수준이었죠. 하지만 여름과 겨울을 거쳐 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쳤고, 불편을 겪고, 죽었습니까? 이 시대에 있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당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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