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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시와 멀어지려고 했으나 다시 시에 빠지도록 한 첫 시집이다.
시인이 김수영문학상 수상자라는데 요 근래 수상자들과 다른 느낌이다. 그동안 세월의 변화를 알 수 있다. 20세기 특유의 감성이 전달된다.
사람 냄새가 나는 시가 많다. 참여 문학의 요소도 강하다. 삶과 세상, 시대를 돌아보게 한다.
수록된 시에 기복이 있는 게 아쉽다. 이것만 해결했어도 최고의 시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감정이 전달된다. 시인이 시에 시대와 개인의 고뇌를 담아내려고 애썼다.
아버지를 주제로 쓴 시가 많은데 시인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듯하다.
중반부부턴 김수영문학상 수상자답게 나름 실험적인 시들도 보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짙어지는 지독한 풍자와 조소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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