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와 비교하면서 작품에 여유가 없다고 하지

카프카는 소송에서 관료제 사회에 짓눌린 개인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런 관료제 바깥의 존재하는 순수성에 대해서도 표현을 한다고 함. 그 예로 K가 법원으로 뛰어가던 도중 길가에서 빨래하는? 소녀를 보는 장면이 있음. 관료제에 사로잡힌 K와는 다르게 그 이전 시대의 삶을 향유하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K가 현대 사회에서 탈출할 창문을 열어주는 장면처럼 보이는데 K는 곧바로 무시하고 지나가면서 그런 희망을 지나쳐버리지.

반면 오웰은 소설 전체가 꽉꽉 막힌 기분이다. 현실의 전체를 조망하기 보단 단편적인 부분 하나만 드러내며 일방적인 방향으로 독자를 이끈다. 이런 모습은 프로파간다와 같다. 프로파간다를 비판하는 소설이 오히려 프로파간다적 성격을 띠게 된다.



사실 읽은지 좀 되서 기억은 잘 안나고 대충 저런 맥락의 얘기였다고 기억함. 쿤데라를 읽기 전부터 1984에 대해 뭔가 맘에 들지 않는 그런게 있었는데 쿤데라 읽으면서 나름 확신하면서 자기 생각을 쌓아다가 봤는데 돌이켜 보면 쿤데라의 논의에서 많이 멀어진 기분이다. 에세이 다시 읽어 봐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