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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노잼이긴 했다

800페이지짜리 책인데 200페이지까지 개노잼이었다. 200페이지부터 조금씩 재미가 생긴다

병인지 세계적 규모의 버그인지 병이면 어떤 병인지

하여튼 빨리 가르쳐주고 이야기 진행 좀 하라고!!!

라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그런데 그, 병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그 부분이 이야기였다

그냥 그거였다. 그게 삶이다

이 책은 화재 감시원을 쭉쭉 쭈우우우욱 늘려놓은 것 같은 버전이다

거기서 클라이막스를 빼버렸고 대신 간단한 장르적 복선을 몇 개 깔아둔다. 별로 극적이지 않고 소소하다

그래서 더 건조하고 잔혹하다

계속 되는 성경과 현실과 또 다른 현실의 대비...

아그네스쟝... 흑흑

어쨌든 읽기 편하고, 끔찍한 팬데믹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내서 그런 부분은 읽을만 했던 것 같다

코로나를 겪지 않았다면 더 끔찍하게 느껴졌을까? 아니면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을까?

알 수 없을 일이다. 코로나는 우리의 역사가 되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