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볼때는 2주에 걸쳐서 대충 읽고
딱 들었던 생각이 2개 였음
"잉? 그래서 시로는 왜 거짓말로 주인공을 몰아세우고
누구한테 죽임을 당한거지..?"
"하이다 이놈은 뭐꼬"
내가 중~고딩때부터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소설을 봐서 그런지
이책을 처음 봤을때는 추리소설로 염두하고 접근했어
(사실 초반에 그룹이 와해된 이유가 미스테리함을 내포하고 있고
주인공이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과정이 경찰 수사하는거 처럼
느껴졌음)
근데 다 읽고 나니깐 그냥 인생길을 순례하듯 내가 살아온
과거를 뒤돌아보는 거였음
누구나 좋던 싫던 사이가 틀어지고 친구도 점점 나이먹을수록
(삶이 바쁘던 안바쁘던 떠나서) 연락을 잘 안하게 되잖음?
주인공도 그랬던거였어(물론 죄없는 피해자 역할이지)
딱 이정도로 생각하고 완독을 하고
저번주부터해서 오늘까지 다시 재독을 했어(약 1년 반만에)
재독하면서 생각이 더욱 넓어진게 뭐냐면
처음볼때 처럼 "인생을 되돌아보는 소설"인건 변함이 없는데
이번에는 추리느낌으로 생각하면서 읽었더니
시로는 맥거핀인건 맞지만 사실 소설안에 합당한 범인도
나름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어
최종적으로 범인은 시로 아버지가 아닐까..?
1.산부인과 의사
2.시로가 집에 있다가 도쿄(지유가오카)있는 주인공집에 머무르면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생각함
(시로가 망상,조현병일수도 있으나
아버지한테 당한거를 부정하면서 주인공한테 덮어씌운거 같음)
3.그뒤로 한동안 집에서 조용히 있다가 음대 졸업후
하마하쓰로 이사를 갔다가 거기서 살해됨
(여기서 죽기전 아카를 만났음 근데 학생때 후광을 비추던
생기발랄함이 없어졌다고함)
4.결국 성폭행 당한후 임신을 하고 낙태까지 했음
(구로:낙태 수술은 산부인과 병원에서 했는데 시로 아버지가
운영하는곳에는 안갔다고 했음)
5.시로는 성적인 이야기만 나오면 흥분하고 두려움에
떨었다고함(거식증도 걸림)
그럼 아버지가 폭행하고 시로는 정신이 망가지고 집을
나와서 살다가 아버지가 독립한 시로를 찾아서 죽였다고
생각이 들었어
*참고로 시로가 낙태한거는 구로,시로 언니밖에 모름
시로가 사실 아버지한테 당했다면 아무한테도
말 못하는게 납득이 감
(성폭행 당한거에 충격을 먹고 조현병이 걸렸던지 아니면
방어 기제가 발동되서 주인공한테 덮어씌운거고)
그래서 재독하고 나니깐 추리쪽으로 염두해서 봐도
상당히 흥미롭다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구로 였어
주인공을 학생때 사랑했고 한편으로는 시로와 중학교때부터
친한 단짝친구이면서 시로를 위해서 뭐든지 했던 그녀...
(구로 본인이 말하길 일종의 시녀 역할을 했다고함)
알게 모르게 시로한테 자그마한 질투도 있었던것 같았고
3줄 요약
1.첫 완독때는 인생을 되돌아 보는 소설 느낌을 받음
2.재독후에는 추리 소설로 생각해봐도 상당히 볼만함
3.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을 움직인 캐릭터는 "구로"
진짜 말도 안되는 글을 장문으로 썼지만
다자키 읽은 사람있으면 댓글 좀 남겨주고
같이 이야기 좀 나누자~^^
난 이거 작년 말쯤에 읽었는데 확실히 하루키 초기작이나 1q84, 해변의 카프카 이때보다 뭔가 더 자기 인생을 돌아보는 느낌이 나더라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소설 초중반부에 얘 혼자서 지내는 루틴이나,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주인공이랑 같이 싸돌아다니던 후밴가 남자애 걔랑 같이 있을때 묘사가 여운이 남더라
하이다도 맥거핀인데 주인공이 하이다 아버지 이야기를 듣고난후 꿈을 꾸잖음? (시로,구로 나오는 망상) 이것도 보면 주인공이 아직 과거에 버림 받은거에 대한 무의식적인 두려움이 아니었을까 생각함 (참고로 하이다 나온게 부분이 3인(아카,아오,구로) 내용보다 더 길음 ㅋㅋㅋ
가장 감동적이고 여운이 남았던 부분은 핀란드가서 구로 만났을때 거기서 주인공이 담아두었던 모든 감정을 내려놓고 "내가 일방적인 피해자 이지만 서실 시로도 마음에 짐이 있어서 그랬던거 아닐까?" 주인공이 시로를 용서하는 장면 그게 좋았고 구로가 주인공한테 "애인(사라)을 꼭 붙잡으라고"말하는 조언이 진짜 인상 깊었음
그 사라가 연상에다가 능력있는 그런 여자였지? 난 근데 사라가 애들 정보 전부 찾아주고 이런 점에서는 너무 하루키가 스토리를 쉽게 풀어가려고 하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
개인적인 총평은 "누구나 각자 짐을 가지고 있다는걸 내가 깨달았을때 마음속에 따스함이 생기는거 같아 이런게 관용 아닐까?(그래ㅠㅠ 너도 힘들었지..이해해)
맞아 사라가 주인공보다 연상이고 주인공한테 옛 친구들 만나보라고 조언 해줬지~ (둘이 관계를 맺어가는데 있어서 주인공 마음속의 있는 응어리를 사라가 캐치했던거지)
그러게 나도 다자키 쓰쿠루는 다른 하루키 작품보다 뭔가 힐링소설같다는 느낌이 드네
주인공이 겉으로 보기엔 ㄹㅇ 반듯하고 착하고 평범한 사람인데 뒤에선 온갖 추잡한 망상 다하고 있는 음침한넘인게 나를 보는거 같았지 ㄹㅇ
확실히 추리뇌노 꽤 설득력있어
방금 다 읽었는데 헉 추리력 엄청 좋다 하루키 소설에 ㄱㅊ도 꽤나 자주 나온 걸 보면 괜찮은 접근 같고 구로랑 쓰쿠루 대화장면에서 울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