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보고 왜인지 무슨 한국문학이 얼핏 떠올랐는데

천천히 생각해보니까 이상 날개 였던 것 같음.

기생충에 나오는 근세라는 기생충에 가까운 인물로 한번 비교해봄 (스포 있으니 주의하세요)



1.아내에게 기생하는 남자 (먹을 것을 아내가 방으로 날라다줌)

2. 공간에 투영된 인물 (그림자, 어둠 쪽의 주인공 <> 빛 쪽의 아내 / 빛의 정도에 따라 인물을 표현하는 듯 보여줌)

3. 극단적으로 둘의 공간을 갈라놓음. 둘은 한 집에 살지만 전혀 섞이지 않음. (박사장 <> 근세/ 근세 <> 아내 문광)

4. 혼자 몰래 빛의 공간으로 나와 벌레처럼 작은 오락(화장품, 빛을 이용한 놀이)을 즐김 (근세가 몰래 올라오는 것 처럼)

5. 기생충에서 곱등이로 기생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듯

날개에도 마치 주인공의 처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듯 빈대가 나옴

6. 사람이길 거진 포기한 주인공, 어떤 발전이나 계획도 없고, 그저 그런 암울한 상태를 계속해서 영위하려고만 함

7. 빛에 위치한다고 생각했던 아내가, 실은 가장 어두운 쪽에 위치하고 있었고, 영화에서 반전요소가 아내 문광인 것 처럼, 날개에서도 반전요소는 아내에게 있음.

8. 아내가 밥을 줄 때와, 밤에 한번씩만 근세를 찾아옴 (책에서도, 극에서도 모두 이틀을 굶었음)

9. 비가 옴 , 계단이 나옴, 나와 아내의 공간, 백화점처럼 층위로 나뉘어진 수직적인 이미지가 도드라짐.

10. 결국 주인공이 그 삶을 뒤집어 엎기 위해 올라옴 or 올라감

11. 두 엔딩 모두 자칫 희망적으로 끝맺는 듯 하지만 다소 자기기만적인 희망임. 희망적이라기보단 절망적인 상황을 오히려 도드라지게 보여주는 듯 보이기도 함

(영화에서 무계획(중반) > 무계획에 가까운 허황된 계획(엔딩)으로 주인공의 의지가 옮겨가면서 끝을 맺는데, 날개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로 무계획의 삶을 살던 주인공이, 어떻게 보면 허황되고 자기기만적인 계획에 가까운 희망을 품고 끝을 냄 이건 해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결국 둘다 또이또이 하지 않나 싶은...)




너무 끼워맞추기인가...

추가하면서 보니 너무 끼워맞추기 같기도 한데 재밌어서 그냥 계속 찾아서 써봄 ㅋ


그냥 왜인지 기생충보니까 뭔가 한국문학들이 슥 훑고 지나가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