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난해한 H.P.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은 코즈믹호러라는 비인기 장르에
국내 번역을 거치며 더 거칠어지고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leong wan kok, tomsutton, CoC dreamlands)
하지만 해외에서는 여러 만화 작가가 도전한 작품이기도 하고
러브크래프트의 이세계이자 이 작품의 주 무대인 '드림랜드'를 주제로 한 TRPG도 있을 정도로
이 '미지의 카다스를 향한 몽환의 추적'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생각된다.
러브크래프트의 미출간 개인작이던 미지의 카다스를 향한 몽환의 추적의 경우
장르마저도 러브크래프트를 대표하는 코즈믹호러 보단 로드 던세이니를 위시한 환상 문학에 가까워
다른작품과는 다른 분위기를 내기까지 해 소위 러브크래프티안이라고 불리는 팬들에게도 애매한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국내에 일본어 중역본인 러브크래프트 코드, 황금가지 러브크래프트 전집 4권을 통해서 소개되었지만
중역본은 말도 못 할 정도고 전집 판도 고유명사가 통일되지 않는 둥 읽히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필자 또한 핸드폰도 쓰지 못했던 군대라는 특수성이 없었다면 완독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읽고 잊어버렸던 소설을 그래픽 노블로 다시 만나며 이 작품의 매력을 다시 알게 되었고
작가와 직접 이야기해 직접 출판에 이르게 되기까지 한다.
미지의 카다스를 향한 몽환의 추적은 러브크래프트의 자캐라고 말할 수 있는 랜돌프 카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랜돌프 카터는 러브크래프트의 다양한 작품 속 이들과 달리 끔찍하게 죽지도 않고 다양한 작품에 등장하는데
(드림랜드 지도)
꿈을 통해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 속 이세계 드림랜드에 갈 수 있다.
드림랜드는 다원우주같이 다양한 드림랜드가 있으며 랜돌프 카터가 여행하는 드림랜드는 지구의 드림랜드이다.
이곳은 고대와 중세의 풍경으로 배가 날아다니며 부유하고 있는 섬과 다양한 이종족이 살고 있으며
달로의 이동까지 가능한 세계로 현실 지구에서는 잊힌 옛신들도 살고 있으며
외우주의 다른 신들의 영향을 받고 있기도 하다.
(꿈속의 아바타 형태로 드림랜드에 향하는 랜돌프 카터)
주인공 랜돌프 카터는 꿈을 통해 만난 경이로운 노을의 도시를 다시 만나기 위해
드림랜드에 가 옛신들이 기거한다는 미지의 카다스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다이레스-린의 풍경)
그래픽 노블을 통해 주목할 점은 작품 내에 다양하게 등장하는 장소에 관한 상세한 묘사와
다양한 이세계의 종족을 원작 고증에 맞추며 작가의 스타일을 잘 살려 시각화 한 점이다.
(나이트 건트의 설정화)
이는 단순이 소설로만 읽었을때 난해했던 이미지를 확고하게 잡아주고
작품 후 작가의 코멘터리와 설정화를 통해 어떤 고찰과 레퍼런스를 통해
이 디자인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해 상세히 풀어
드림랜드의 모습을 독자에게 보다 선명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작가의 적절한 각색은 심심한 이야기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 올려준다.
픽맨의 모델의 픽맨, 셀레파이스의 왕 쿠라네스와 고양이를 죽이지 않는 울타르 등
러브크래프트의 다른 작품에서도 수차례 언급되는 다양한 지명과 이야기들은 이 고유 세계관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 랜돌프 카터의 경이로운 노을의 도시에 관한 집착은 작품 속 등장하는 모든 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이어진다.
이를 보면 원작가 러브크래프트의 행보가 떠오르는데 러브크래프트 또한 말년에 빈곤과 암 투병으로 죽어가면서도 글을 써갔다.
진작에 다른 지역의 편집자 자리를 승낙했다면 그렇게 빠르게 죽진 않았을 거란 말도 있지만
이 미지의 카다스를 향한 몽환의 추적 작품을 보면 그가 죽어가면서까지 떠나지 않았던
자신이 나고 살아온 사랑하는 프로비던스를 향한 마음이 느껴진다.
여러모로 이 그래픽 노블의 작가 제이슨 톰슨의 작품 코멘터리의
미지의 카다스를 향한 몽환의 추적은 '장소에 관한 사랑이야기'라는 말에 통감할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미지의 카다스에 도달한 랜돌프 카터)
이 그래픽 노블은 랜돌프 카터가 옛신들을 만나 청원하겠단 계획 부터
최종장에 이르러 카다스에서 기어오는 혼돈 니알라토텝을 만나 아자토스의 왕좌에서 다시 자신의 집, 고향까지 돌아오기까지
미지의 카다스를 향한 몽환의 추적의 모든 것을 다 담아냈다 할 수 있다.
이 후로도 작가의 크툴루 신화 관련작품이 기대되지만 아쉽게도 생업에 바쁜 작가 제이슨 브레들리 톰슨은
수년간 만화 편집자로 일하다 프리랜서로 전향해 극장용 애니메이션 스토리 작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틈틈히 자신만의 드림랜드 TRPG를 제작하고 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서갤 눈팅만하다가 만화 리뷰대회에 참여해보게 되었습니다.
호기롭게 시작했다 찍싸게 되네요.
근데근데 이거 옛날에 텀블벅 펀딩한 거라서 시중에서 구할 수 없지 않나…? 러브크래프트 만화는 타나베 고우 작가꺼도 절판이고, 참 읽기 어려운 거 같음…
타나베 고우 작가님 크툴루의 부름은 L노벨에서 엇그제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기존에 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했던 러브크래프트 걸작선은 절판이지만요. 몽환의 추적은 크툴루 신화 생물 도해랑 묶어서 텀블벅에서 다시 펀딩 중 입니다.
좋은 책 펀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잘 사고 있습니다! - dc App
오오 작가님이시군요. 펀딩하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은 원작 H.P.러브크래프트 각색 및 그림 제이슨 브레들리 톰슨 MOCKMAN으로 저는 옮긴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