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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도리스 컨스 굿윈


도서관 진열대에 놓여 있는 것을 봤는데, 마침 요즘 세계 정세가 어지럽고

리더, 특히 국가의 수장 정도의 레벨이 되는 사람들에 대해 궁금했어서 제목을 보고 그대로 빌렸다.

알고보니 이 책은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였던 책이고,

리더로는 링컨, 시어도어 & 프랭클린 루즈벨트, 린드 존슨, 이렇게 미국의 전 대통령 4명에 대한 일화를 다룬다.


보통 딸깍 위키를 검색하면 나오는 것 같은 정보들 외에, 특히 위기의 순간을 4인이 어떻게 경험하고 극복했는지에 대해서와 같이,

다소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얘기한다.

4명의 인물은 성장 배경부터 정치계 활동, 리더로서의 업적 등에서 정말 상이하게 다르다.

가령 링컨이 시골 촌뜨기 흙수저 출신이라면 루즈벨트들은 다이아몬드 수저 급이어서 성장 과정과 노력의 방식이 극과 극으로 달랐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들도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1,2년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는 부분이다.

어느 정도 생산 강박이 있는 한국인으로써 항상 쉬어가는 순간이라거나 공백기를 갖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데

미국 대통령까지 잘 해먹은 사람들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는 것이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알고보니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절반은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사실도 기사로 읽었다.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개인의 노력도 대단하지만, 운에 의한 요소도 많았다.

부통령으로 임명이 되는 경우, 보통 이어서 대선을 노리지 못하고 정치적 생명은 끝났다고 보는 와중에 대통령이 암살되어 이어서 대통령직에 오른 경우도 있었고,

치열한 하버드의 신문 동아리 입부에 있어 이미 한 번 떨어졌지만 운이 좋게도 평소 연락도 잘 안 하던 먼 친척이 갑자기 정계의 거물이 되고

직전에 연락이 닿아 교류 후 입부 및 머지않아 동아리장이 되는 일화도 있었다.

(그 만남이 동아리 입부 성공의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겠지만 전후 다른 맥락이 제공되지 않고, 신문부가 정치계 입문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주 무관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또, 인물들마다 성향도 제각각이라 리더십의 모습 또한 정말 많이 달랐는데,

어떤 사람의 이런 성향이 정답이라거나 그것이 완벽한 리더십의 모습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많은 인사이트가 있어서

정치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정치사에 대해 많이 알수록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시앙스포와 같은 정치 전문 학교에서 고위급 정계 주요인사들이 많이 배출되며, 정치 활동을 하려면 이 학교부터 가야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군부 이후 주로 법조계 출신이 많다는 점에서 평소에 정치를 하려면 정치학을 정말 전공해야 하는 것인가 의문이 있었다.

국내외 정치를 보면서 정치학을 전공한다는 것이 꼭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기르는 것이 아닐지라도

역사를 통해 배우고 미래의 처신에도 적용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정치사를 알고 공부하는 것도 유용할 것 같다. 쓰고보니 좀 뻔한 소리지만..


712쪽이라 좀 두껍지만 내용은 전혀 어렵지 않아서, 정치인들과 정치사에 대해 가볍게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주석 빼면 638페이지)

미국 대통령만 4명 다룬다는 것이 시작으로는 좋지만 아쉽기도 해서,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도 이런 비슷한 책을 찾아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함.

개인 점수는 4.5점/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