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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엇다

다른 학문들처럼 인류학 또한 이전의 학설-패러다임을 깨며 새로운 학설이 등장해 주름을 잡다가 또 다음 학설이 나타나 그걸 깨고... 하는 식으로 전개되긴 하지만

초반의 일정한 단계를 지난 후로부터는 여러가지 분류의 전통이 믹스된 상태로 이론이 만들어져왔다

상대주의, 진화론적 관점, 기능주의 등은 주된 학설로서는 오래전에 목숨을 다했지만

상대주의는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되살아났고, 진화론은 사회가 결과적으로는 진보하고 있다는 휘그 사관으로 유지되고 있고, 기능주의는 민족지를 만들 때의 기본적인 실제 과정과 인류학자의 태도로 여전히 인류학 속에 존재하고 있다

유명하다못해 온갖 곳에 이름을 들이미는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도 당연히, 여전히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텍스트로서의 민족지에 흠뻑 심취한 거츠의 해석주의라는 학설도 아주 재미있었다

인류학의 역사는 단선적이거나 선형적이지 않고, 모든 옛 학설들은 그 힘을 잃더라도 언제나 무덤 속에서 뛰쳐나갈 준비를 하며 몸을 움츠리고 있다

이런 학문이 또 있을까? 인류학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다

챕터 마지막마다 저자가 직접 요약문을 새로 써줘서 방금 읽은 내용을 정리해주었고 책 막바지에 색인과 용어 해설도 있어, 입문서로 손색 없는 책이라 느꼈다

번역은 읽기 편했고 인류학 전공인 옮긴이의 주석이 여기저기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