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뭔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음.

소설에 서사만 속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서사는 이제 소설이 벗어나야 할 족쇄가 아닌가 생각함.

소설이 맨 끝에 가서도 서사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서사 이쁘게 꾸미기 보다는 소설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집중했으면 좋겠다.

서사를 요약해서 짧게 나오면 별거 아닌 소설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최대한 서사를 간결하게 유지하는게 좋지 않는가 싶음.

카프카의 장편 소설 소송은 서사를 요약하면 반전도 없는 단순 사건들의 나열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소설의 가치를 깍아내리지는 않지.

아 장르 문학은 예외. 여기는 그런 서사로 독자들을 끌어가는게 주를 이루는 활동이니.

+)추가로 지금 갤에서 얘기나온 장편과 단편 얘기 말인데. 난 둘의 차이는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의 양의 차이일 뿐이지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내가 장편을 써야겠다 단편을 써야겠다 정하고 쓰는 건 아니라 생각하고 자신이 쓰고 싶은 소설을 쓰면서 서서히 구체화하는 과정에 장편이냐 단편이냐 갈리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