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구하는 의견이 책에 적혀있길래 나름 기대를 가지고 시작했다... 그러나 그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실망스러움...
사실 책 뒤의 서평보다 더 눈길을 끌었던 건 제목 [가녀장의 시대] 였는데 난 제목만 보고 주인공이 가부장에 저항하면서 자기 나름의 가녀장적인 가정을 만들어나가는 일대기 인줄 알았는데 그런거 아님.
그냥 가부장적인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할아버지 죽고나서는 능력 개쩌는 본인이 출판사 만들어 경제적 능력 없는 모부를 자기 밑에 직원으로 채용해 자기가 가장인 가정이라 가녀장임
주인공 이름과 직업이 실제작가인 이슬아와 동일한거만 봐도 자전적 요소가 짙게 느껴지는데 소설 속 이슬아를 보면 실제 이슬아는 자기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같아. 얼핏 자화자찬처럼 보일거 같은데도 꾸준한 자기 자랑이 쏟아짐
소설 속 이슬아는 매일 아침 규칙적으로 일어나 요가를 하고 저녁 이후로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자기관리 쩌는 여자임. 젊은 나이에 부동산계약을 해 자기 출판사를 차릴만큼 능력도 대단함. 본업 이외에도 학창시절에는 글쓰기 학원을 운영해 이슬아 글방이 인산인해를 이루어서 목동 판교를 거쳐 영등포와 전ra도까지(아니 왜 전ra도가 금지어 ㄷㄷ) 평정한 스타강사였음.(근데 학자금 대출을 받았음??)작가된 지금은 도서관 백화점 문화센터 구청 대학교 심지어 군부대까지 강연을 나가고 그녀의 강연은 10분도 안 되서 매진되며 수강생들의 만족도도 높고 자기 출판사로 손님들도 자주오는데 예술가, 의사, 국회의원 등등 직업군도 다양함. 매일매일이 마감일 정도로 일도 엄청 많이 하지만 데이트 어플로 남자 만나는 것도 놓치지 않음 오늘은 어플로 만나기로한 남자가 우리 집에 오니까 모부들보고 나가서 내일 들어오라는거 보고 빵터짐. 화장같은 꾸밈노동은 하지 않으며 선크림 정도만 바르는 쿨함도 보여줌.. 이 외에도 많은데 다 적기엔 너무 길다..
이게 난 좀 실망스러웠는데 자전소설인듯 한데 독자들에게 자신의 좋은 점 만을 보여주려는거 같이 느껴졌음. 이문열 젊은 날의 초상에서 주인공인 '나'를 보면 체호프 표절한 거 걸렸다가 모임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여자에 한 눈팔려 공부 소홀히 하는 모습도 나오자나. 그런걸 겪으며 성장하기도 하고.. 이 소설에서 이슬아는 그런게 없음. 자전적인 본인의 이야기를 한다고 느껴지지 않고 본인의 이름을 딴 완벽한 소설 속 인물을 쓴거처럼 느껴졌어
더 불만인 건 300페이지 남짓한 이 짧는 책에서도 캐붕이 일어난다는 건데, 자기 출판사 일당 알바뛰는 어린 남자 한테 초면에 반말하는 이슬아가 식당 아줌마한테 이모라고 하는 아빠를 보고 더 정중히 말하라고 함. 조고각하라 하였거늘...
그 외에도 이슬아에게 실망한게 노브라로 방송 나갔다가 유두 튀어나오니까 pd가 속옷 입어 달라고 하는 이야기였음. 이슬아는 다른 남자 출연자도 유두가 튀어나오는데 남자랑 여자가 다를게 뭐냐 난 싫다 하면서 거절하다 결국에 촬영 1분전에 세트장 벽 뒤로 가서 니플패치 붙이는 걸로 마무리 되는데, 소설 속 이슬아처럼 쿨한 사람이면 굳이 아무도 자기 가슴 못 보게 세트장 뒤에 가서 니플패치 붙이는게 아니라 그냥 남자처럼 남들 앞에서 훌렁 벗고 붙인 다음에 벙찐 사람들의 시선을 즐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숨어서 붙이더라.
이렇듯 주인공 부터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이야기는 더 별로였음 장편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중심이 되는 이야기 없이 한 10장짜리 분량의 반가부장적 에피소드나 가족 이야기가 30편 정도로 구성되어있는데, 작 중 [제사는 더 이상 유통되지 않는 카세트 플레이어]라는 표현이 나와
그런데 30편 에피소드 이야기 대부분이 위 표현처럼 더 이상 유통되지 않는 카세트플레이어만큼은 아니더라도 마치 수명을 다해가는 mp3정도였음
생각나는거만 적어보면
1. 자기 출판사에 동성결혼한 부부가 놀러오는 이야기. 이슬아는 그저 아직 동성결혼 법제화 되지 않은 우리나라는 갈길이 멀어~~이게 끝. 엄마가 누가 여자역할이냐고 묻는 부분은 10년도 전에 신문기사로 봤던 기억이 데자뷰처럼 떠오름
2. 식당 아줌마 호칭 이야기. 왜 식당 아줌마보고 이모라 하냐! 밥하거나 살림하는 호칭은 왜 모계쪽 여자호칭을 익숙하게쓰는거냐ㅡㅡ 이 이야기도 거진 15년전에 차림사라는 호칭쓰자고 논의 됐던거에서 단 한치도 나아가지 않았음 .
주제가 진부해도 깊은 고찰이나 인사이트가 있다면 모르겠는데 그런거는 하나도 없이 작 중 이슬아의 반응은 그저 네이트판 베플 수준에 지나지 않음.. 작가가 깊게 사유하거나 고민해본거 같지가 않음. 여러모로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작 중 이슬아가 자기 책 직접 인쇄하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슬아는 단순히 오탈자만 검수하는게 아니라 가독성은 괜찮은지 글씨 진하기는 보기에 불편하지 않은지 꼼꼼하게 살펴봄. 작 중 에서는 다른 사람은 별 차이도 못 느낄 표지의 색깔 채도를 내려달라고 요구할정도로 말이야
그런데 현실은
오른쪽 이슬아 장편소설이라 프린팅 된 보라색글씨 손톱으로 긁으면 화이트칠한거 벗겨지듯이 벗겨짐.. 작 중 이슬아처럼 좀 좀 꼼꼼히 보지 그랬냐. 책 내용이 마음에 안 드니 별게 다 마음에 안듬. 뭐 작 중 이슬아거 인쇄 찐빠낸거에 비하면 현실 이슬아 책 인쇄상태가 더 낫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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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문단에서 빨리고 젊은여자들한테 인기있다? 제목부터 이 감상글만 봐도 어떤 글일지 보이네ㅋㅋ 그래도 제목 꼴리게 지어서 한번 빌려 고긴 해야겠다
제목은 좋았다. 가부장의 반대면 가모장이어야 할텐데 가녀장인 건 책에 설명이 되어있긴 함 - dc App
모부 ㅋㅋ
그건 당신이 현,남이라 그런거임
현명한 남자 ㄷㄷㄷ
항상 그렇듯 대중 서평이랑 책 가치까진 일치하지 않는 것 같더라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네 ㅋㅋ
걍 토플리스로 방송했어야하는거 아님?(진짜모름)
여자 이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