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나 비평을 보면 (예를 들어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이 소설의 주제를 암흑기의 중세 수도자들과 시대를 뛰어넘은 '근대성'을 상징하는 윌리엄의 대립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매우 많음.
(사실 한 50%는 영화만 보고 소설 내용도 똑같은 줄 아는 것 같기는 한데)
하지만 다른 모든 인물들의 대사와 마찬가지로 윌리엄의 사상과 대사 역시 마찬가지로 당대 서적들에서 인용된 것임.
움베르토 에코 본인도 중세 암흑기설을 부정하며 중세를 빛의 시대라고 표현함.
하지만 에코의 성향을 감안하면 사실 이런 오독도 처음부터 의도된 거겠지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그래서 예수님도 쪼갬?' 이 논쟁만 생각나는...
저 둘의 대비는 에코가 일부러 현대적 근대성을 부여한 게 아니라 이미 중세시대 때 빛을 보기 시작한 근대성을 고증한거구나
안경만 그런게 아니라 아예 작중 사상과 가치관들도 고증에 입각한 내용이라는 게 새삼 놀랍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