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오랜만에 서점 기행문을 올려보는 것 같다. 저번 게시글 반응이 좋았던 만큼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서점을 또 소개해보는 시간을 갖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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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소개할 서점은 츠타야 서점으로 일본 여행가본 독붕이라면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서점 체인이다. 말레이시아에도 거의 3년 전엔가 상륙했는데 요번에 가본 1호점 반응이 꽤 좋았는지 얼마 안가 쿠알라룸푸르 안에서 조그맣게 하나를 더 내고 싱가포르 코앞인 조호르바루에도 크게 하나를 더 열었다. 규모 자체는 꽤 큰 편이긴 한데, 번화가 한벅판에 있던 저번 성품서점이랑 달리 여긴 외곽에 위치해서 관광객 입장에서 찾아가긴 힘들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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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서점이 그렇듯 입구 근처는 베스트셀러나 서점이 추천하는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독붕이들의 아이돌 하루키 옹의 신간 소설이 이번에도 반겨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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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이 츠타야 서점 매장이 다 이런 것 같은데 직사각형 책장들로 빼곡히 벽면을 채워둔 것 같다. 바벨의 도서관이 실존한다면 대강 이거랑 분위기가 비슷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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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뭐니뭐니해도 문구 코너다. 다른 서점들과 비교해도 유독 크기도 하고 일본풍 굿즈와 책갈피가 즐비하다. 다만 가격은 말레이시아는 물론 한국 기준으로도 꽤 부담이 된다. 그래도 여기서 산 금각사 책갈피는 지금도 요긴하데 써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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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만화책 코너가 있다. 이 나라에서도 씹덕들이 제법 많은편이라 일본 만화가 인기가 있다. 여기서는 일본어 원서 만화책들도 꽤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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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코너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인문학 코너에 들어선다. 자기계발서도 있고, 심리학, 역사, 정치 등 여러 분야 책들이 모여있다. 종교 분야 서적도 꽃혀 있었는데 이슬람 다수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당연한 얘기지만 이슬람 신학 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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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모서리 쪽으로 가면 길쭉한 책상이 늘어져 있는데, 딱히 뭘 주문하거나 돈 낼 필요가 없다 보니 대부분은 노트북 들고 공부하는 시람들 차지다. 왠일로 분수 보이는 쪽에 빈자리가 보이길래 한 번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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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코너도 지나치면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독붕이들이 좋아할 만한 문학 코너가 보인다. 저번 게시글에 언급했듯이 말레이시아는 중국계 비중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인데 독서율도 높아서 대만에서 수입해온 중국어 책들이 많이 보인다. 문학 쪽은 중문학, 일문학, 세계문학 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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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더 들어가면 더 많은 영어 책들이 반겨준다. 작가 이름순으로 책이 꽃혀있는데 작가들 중에서도 지명도 있는 작가는 따로 명찰을 책장에다 붙여놨다. 최근에 노문상 수상한 한강 작가 책들만 따로 모아 진열해 놓은 것도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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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타야 서점이라면 당연하겠지만 안에 커피도 있다. 커피뿐만 아니라 녹차랑 유자 베이스 음료도 팔고 에스프레소에다 탄산수 섞은 특이한 음료도 판다. 가격은 역시나 낮은 편이 아닌데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끔씩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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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너인 고전 코너가 있다. 같은 시리즈끼리 나란히 꽂아놔서 보는 맛은 확실히 있다. 아쉽게도 펭귄 클래식 쪽은 관리가 잘 안되는지 종이가 곰팡이 슬고 손때를 탄게 티가 났다.

상술했듯이 서점이 쿠알라룸푸르 중심에서 떨어진 부킷잘릴에 위치해서 관광 중에 여기만 보러가기엔 부담이 좀 될 거다. 그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규모가 손 꼽히는 수준이라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정도 가봐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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