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읽어서 보람찬 한달이었다. 무엇보다 무려 3년전부터 깨작깨작 읽다가 포기하길 반복하던 《프리라디칼의 생성 및 소거 기전》을 완독해서 기쁘다. 역시 일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이번 달 최고의 소득은 단연 '루소를 만난 것'이다. 정치철학 외에도 느낄 점이 많았다. 아직 만나야 할 철학자들이 수두룩해서 당분간은 루소의 책을 읽을 일이 없을 것으로 직감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에밀》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롤리타》도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윤리적 불쾌감을 넘어서는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학습의 재발견》은 작가의 전작 《울트라러닝》보다 범위가 넓어져서 돌아온 것은 좋았지만 너무 넓게 얘기하려다 보니 작가 본인도 가끔 길을 잃는 것 같아 아쉬웠다. T. S. 엘리엇의《황무지》는... 읽었다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어려웠다.
나름 시험 기간이라고 전공 관련 도서를 읽으려 했는데, 계획보다 못 읽어서 아쉽다. 식물 관련 도서들은 흥미롭게 시작해서 환경 보호 얘기로 끝내는 패턴이 정형화된 것 같다. 그래서 뒤로 갈수록 지루해지고 처진다. 다음에는 뭔가 번뜩이는 책을 찾았으면 좋겠다.
5월에는 데카르트와 스피노자를 만나려 한다. 시간이 된다면 《전쟁과 평화》를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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