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갤 보면 독서나 책 얘기를 하려고 들어오기보단 책 얘기는 그냥 악세사리일 뿐이고 개인적인 뻘글을 올리려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갤 부매니저 입장으로서 책 얘기가 형식상으로라도 있으니 그래 보이는 글들을 삭제하진 않는다만
가족의 사랑도 보살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친구도 없는 일부 독갤러들이 은근 일기장처럼 독갤을 사용하면서 위안을 삼으려는 게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론은...
독갤이 일종의 아이도루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연애와 이성에게 자신 없고 판타지를 추구하며 현실도피를 목적으로 아이도루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있다.
(혹시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 미리 말해 두지만, 본인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아니라고! 진지한 궁서체로 강조해서 말한다!!)
연예인, 그 중에서도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자신을 반겨주는 아이도루가 자존감은 물론이고 물질적, 정신적, 심리적으로 뭔가 바닥을 드러낸 사람들의 도피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독갤이 어떤 의미로는 책을 좋아하거나 혹은 책에 어느 정도 거부감이 없는 그런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의 도피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책 얘기:
책 읽는 게 예전보다 무척 어려워졌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읽는 속도도 느려졌다.
지금 읽고 있는 '그리스인 조르바'는 그나마 가독성은 괜찮다만 분량이 많다보니 4~5일은 걸릴 것 같다.
독서에도 전성기가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조르바는 나이 60 넘어서도 팔팔한데 난 젊은데도 독서를 통해 벌써부터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느껴서 괜히 우울해진다.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끼리 붙혀 놓으면 서로 찐따라고 흉을 보니 말이지 아 물론 난 찐따임 /책이야 읽다보면 다 읽것지 노인네 되서 읽은 책 또 읽는것도 나름의 재미 아니것냐ㅋㅋ
궁서체로 난 진지한 찐따인데... 여기라도 위안삼아야지 어쩌겠어 ㅎ
이 세상에서 상처받은 영혼들이 모이는 안식처.. 못난 애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정겨움
괜히 누갤 포갤이랑 엮이는게 아니구만 ㅋㅋㅋ
최소 10년 이상 지속된 모든 커뮤니티는 다 이런 내용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데 이런 주장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전국민이 모태솔로에 아싸에 진따에 히키코모리임.
인싸는 대부분 디씨 안 해...
그러니 학술 글 좀 살려야 할 것 같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