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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717044&search_head=40&page=1
절대 진공스타니스와프 렘의 가상의 책 서평 모음집.보르헤스 등의 영향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고, 어쨌든 렘이 이런걸 쓴 이유는 완성까지 하기에는 지나치게 복잡한 아이디어들을 그냥 썰 푸는 방식으로 해소하거나, 아니면gall.dcinside.com절대 진공과 이어지는 감상.
이렇게 된 이유는 사실 내가 본 책은 한 권인데, 그게 2권을 한권으로 묶은 거라서.
사실 그렇다고 감상을 둘로 나눌 필요는 없었겠지만 어쩌다보니 그냥...
절대 진공과 비슷하지만, 이건 서평이 아니라 서문이나 팜플렛, 체험판 등등 더 많은 표현양식을 기반으로 함.
페이지가 짧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내용이 들어있지는 않다.
네크로브
포르노 사진집을 엑스레이로 찍은 어떤 사진집에 대한 서문.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엄청나게 번잡한 논리를 쌓고 있는데 솔직히 못 따라가겠다는게 솔직한 심정.
에룬티카
세균은 아무리 박멸하려고 해도 금방 내성을 획득하여 기어코 살아남고 만다. 그렇다면 살아남기 위해 언어를 익히게 만들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소재로 쓰인 가상의 글에 대한 소개문. 여기서는 유사과학자가 실제로 그런 시도를 하고,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고, 굉장히 이상한 현상을 발견하는 것으로 내용이 마무리 된다. 꽤 흥미로운 소재.
비트 문학의 역사
굉장히 재밌었음. 인간을 돕게 만들기 위한 기계(..그냥 AI로 읽으면 됨)가 굉장히 발달한 세계를 배경으로 그 발전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것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어떠하였는지를 조망하는 글. 대략적으로 현재의 챗GPT같은 형태가 더욱 크게 발달된 형태로 보인다. 렘이 생각학 대중의 반응이 현재의 챗GPT에 대한 대중의 반응과 굉장히 유사한 점도 재밌고, 이 AI들이 자기만의 언어 체계를 형성한 방법론이나 그러한 자기만의 비인간적(?) 방법론에 기초하여 되려 인간의 학문 체계 등의 공리를 의심하고 공격하는 상황 등을 그려냈는데, 상상된 위대함에서 제일 재미있었던거 같다.
베스트란트 엑스펠로디아 체험구독
현대의 백과사전은 발간한 시점부터 이미 시대에 뒤떨어졌으니, 미래를 예견하는 백과사전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글. 미래 세계를 매우 높은 정확도로 외삽하여 미래 세계의 정보를 가져오는 백과사전에 대한 내용인데, 미래의 언어는 이미 현재와 다르고 더 높은 정보 압축률이 담겨져 있어서 하나의 글자만으로 현재로서는 반 페이지에 걸쳐 설명해야 하는 개념을 포괄한다던가 하는 발상들이 보인다. 그런 와중에 미래 사전의 내용을 한 두세페이지 정도 보여주는데 정말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는게 재밌음.
전체적으로 렘 특유의 "이해불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비트 문학의 역사나 베스트란트 엑스펠로디아 체험구독은 꽤 재미있었음. 에룬티카도 좋았고. 와중에 골아픈 논리 전개는 절대 진공보다 심해진거 같다.
렘은 천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