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손떠는거에 대한 묘사와 심리에 정확하게 1페이지를 쓰네.
문제는 계속 이런식이야.
작가는 모든 행동에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하고, 숨은 암시 하나하나 다 짚어내고 싶어 함.
하지만 난 그게 정보과잉으로 느껴짐.
작가에게 말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난 이렇게 말하겠음.
"작가님 그 정도는 제가 알아서 상상할게요. 그렇게 일일이 짚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을거야
후반에 좋다는 얘기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그렇다고 800페이지를 읽는 건 시간이 아까움
116페이지에서 드랍함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이 쌓여있기에
그게 맥시멀리즘이기에
그게좋은건데그게좋은거야그게최고인건데
알지. 나와 안 맞을뿐. 좋은 작가고, 팬도 많고, 상도 받은 작품인거.
이른바 맥시멀리즘이란 건데, 사실 그런 디테일보다는 장남(이름 기억 안남)이 자기 와이프가 진짜 아픈 건지 아니면 시댁에 가기 싫어 아픈 척 하는 건지 의심하고 또 의심하지만 와이프의 입장에서 보면 진짜 아픈 게 맞고, 그래서 장남이 집착증에 시달리는 것 같지만 진실이 뭔지는 절대로 안 알려주고. 이런 식으로 인물들이 저마다의 진실을 가지고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독자를 조련하는 솜씨에 프랜즌의 진가가 있다고 보는데 이런 진가를 그 뒤로는 다시는 재현 못하더라. 인생수정이 프랜즌의 고점은 맞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