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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과 현피 뜨는 과정에서 자기가 혼돈을 통제해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품어버린 사람에 대한 이야기고 저자는 이러한 그의 패착에서 대안적인 삶 하나를 길어올리잖아.
결국 확신에 대한 경계와, 범주하는 것을 벗어던졌을 때 오는 자유가 저자가 삼는 핵심 가치 아님?
근데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종국을 보는 과정에서 저자가 품는 생각들은 명백하게 그녀의 도덕적 확신에서 비롯된거임.
설상가상으로 그 도덕적 확신으로부터 차곡차곡 쌓아올린 대안적 삶의 태도에는 아무런 불온함도 없음. 그냥 나는 이상을 찾았고 이제는 너무 자유로워졌고 물고기를 봐도 난 걔들이 물고기처럼 안보여 히힛 이게 끝임.
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 탈범주화를 통한 자유를 부르짖고 있다기엔 너무 자기가 새로 포획한 태도를 맹렬히 추종하고 있고 또 이 태도가 일말의 오류를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고 있는 듯 보임.
말맛도 좋고 비선형적인 전개 때문에 긴장감도 있었고 어쨋든중후반부까지는 진짜 개재밌게 읽었는데 후반부에서 짜게 확 식노...
맹렬히 추종하는 것은 아니고 대안적인 삶에 대해서 의미를 찾는 것 같았는데?
저자는 의미란 없다고 말하는 아버지의 말을 부정하지를 않는데, 삶의 의미를 찾는다고만 말하면 좀 이상하지. 의미 없는 삶을 어떻게 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딜레마에서 자기만의 방식을 찾은건데, 그 방식에 대한 맹신과 확신이 이전 까지의 이야기와 너무 위배되는 것 같아서 이질감 들었다는 의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