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이 공고해질수록

지적으로 글 쓰는 애들이랑 멀어지는 걸 느낀다

얘네들은 걍 평론가, 동료 문필가, 스웨덴 한림원에 호소하는 글쓰기 하는 거 같음 ㅇㅇ

내가 무식한 인간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줫도 모를 때는

"뭔지 모르겠지만 뭔가 있는 거 같다" 라는 느낌 때문에 뚜렷한 호오는 없었는데

이제는 걍 알기 때문에 별로야

볼라뇨가 어떻게 쓰는지도 알겠고(그게 쉽다는 건 아님)

뭘 하고 싶은지도 알고, 뭐에 끌리는지도 알겠음

근데 이렇게 활자를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 싶고

밑도 끝도 없이 잡설 찌끄릴 때는 걍 나도 모르게 책장 넘기게 됨, 어 알았어 알겠어... 하면서 말이지

소설의 본령이 뭐냐 문학의 본령이 뭐냐, 그딴 건 없다는 게 정답이겠지만

결국 질문이든 교훈이든 '탄탄한 이야기' 위에 있는 글들이 나는 좋다

볼라뇨 2666, 3년 만에 재독하고 느낀 점...

까라마조프나 다시 읽을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