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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목-<재능이란 뭘까>, 난다 를 아침이 오기까지 천천히 읽었다.

반복해서 읽으면서 느꼈지만 너무 슬픈 산문이었다. 이 글의 사진에 올려둔 것처럼 특히 예전부터 사서 읽어온 참 많은 책들을 한꺼번에 다 버렸다는 일화가 특히 슬프다. 내가 오랫동안 품어왔던 것들을 버린다는 것은 얼마나 힘들고도 어려운 일인 것인가. 오랫동안 써온 책장들도 마찬가지다. 책들을 보관하는 데에는 책장이 필요하다. 그 책장들도 버렸다는 글을 읽고 있자니 눈물이 뚝 떨어지기도 했다.

하루하루 글을 써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얼마나 이 선생님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일까를 또한 크게 느꼈다. 쓰기 위해서 쓸 것들을 생각한다. 쓰기 위해서 쓰지 말아야 할 것과 써야 할 것을 구분한다. 쓰기 위해서 생각을 한다.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잘하는 글쓰기를 통해서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도 또한 슬펐다. 그렇지만 생계를 도모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글쓰기를 매일 쳇바퀴 돌듯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불행한 재능인 것인가. 아ㅡ.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데에 담배가 필수불가결하다는 저자의 무의식적 당연함에 고개를 끄덕이며 당연스레 공감하였다. 아니? 깊이 공감하였다. 글을 쓸 때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마다 다 다르게 정해져 있는 에너지의 총량을 생각해보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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