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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000페이지 육박하는 책은 잘 안읽는데, 워낙 딩씨 마을의 꿈을 재밌게 읽어 도전해봤다.


마을 분위기나, 외부 세계와의 단절, 닥쳐오는 죽음에 대한 무력감, 사랑.... 전반적인 큰 틀은 딩씨 마을과 비슷했지만 이 책은 좀 더 암울하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40살이 채 되기전에 목이 막혀 죽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인공인 마을의 촌장 쓰마란은 땜을 파고,


전 촌장인 란바이수이는 땅을 갈아엎고,


전전 촌장인 쓰마샤오샤오는 유채꽃을 피운다.


그러나 땜에서는 오염된 물이 나오고, 땅을 갈아엎는 국책 사업은 중단되고, 황충에게 식량을 잃어 많은 사람이 굶어 죽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촌장의 지시에 따라 피부를 팔고, 몸을 팔고, 노동력을 제공한다.


처음 읽을 때에는 갑자기 전 촌장 얘기 나와서 당황했는데


읽다 보니 작가가 삶과 죽음에 대한 무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로 선택한 배치 방법이구나 싶었음.


특히 란쓰쓰 처음에는 그냥 해픈 여자구나 싶었는데


루 주임한테 처음 몸을 팔고 왔을 때 어머니 충격받아서 가신거 보고 너무 불쌍하더라.


쓰마란이랑 란쓰쓰가 어렸을 때부터 젖형제로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이였다는것도 놀랐고


삶이 뭐라고 그렇게 까지 애쓰나 싶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