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월 13일은 다자이 오사무가 애인과 동반자살한 날임. (6일 후 6월 19일 시체가 발견됐는데, 그 날이 다자이 오사무의 생일이었음. )

그런 의미에서 간단히 몇개 추천해 줌. 오만한 발언이지만, 한국에 번역된 다자이 작품은 다 읽었다고 자부함.

사양 - 가장 다자이 스러운 작품.

쓰가루 - 집안과 의절당했던 다자이가 고향 기행문을 쓰는 내용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작품임. 여기서 시가 나오야 한번 깠다가 나중에 시가 나오야랑 대판 싸움.

망치소리 - 읽다 보면 재밌음, 탕탕탕.

추억, 역행 - 다자이 오사무 초기작은 가독성은 떨어져도, 나름의 매력이 있음.

신햄릿 - 셰익스피어 햄릿이랑 비교하면서 보면 좋음.

판도라의 상자 - 가벼운 로맨스 소설 읽고 싶다면 이거 추천함.

생각하는 갈대 - 다자이 오사무 전집 10권에 다자이 에세이가 수록돼 있는데, 난 ㄹㅇ 취향저격당함. 막 논리정연한 주장이나 수려한 문체가 담긴 건 아닌데, 사람 심금을 울리는 재주가 있음.

직소(고발합니다) - 가롯 유다 시점에서 성경을 말한건데, 난 이거보고 다자이한테 입덕했던 거 같음.

다자이 작품 읽다 보면 느끼는건데, 얘는 천재는 아니었던 거 같음. 일본 문학에서 굳이 천재를 말하자면 미시마 유키오나 아쿠타카와 류노스케 정도인 거 같고, 다자이 오사무는 노력파인듯. 자기 혈서를 새기듯 간절하게 문장을 써서 지금까지 기억되는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