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보르헤스가 신곡을 강의하며 언급한 반복적인 묘사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가 예시로 든 것은 다음과 같다.

"동쪽의 감미로운 사파이어 색체"

"시체가 쓰러지듯 지옥의 바닥에 무너져 버렸다."


내가 본 시구

"내 최후의 날에 나를 쳤을지라도"-제14곡 -


8. "아래를 둘러보던 나는 머리에 더러운

똥을 뒤집어 쓴 한 녀석을 보았는데

속인인지 성직자인지 알 수 없었다."-제 18곡, 115~117절-


여덟째 원의 둘째 구렁에서 본 어느 아첨꾼을 두고 단테는 처음으로 '녀석'이라는 말을 쓴다.

이곳에 대한 묘사는 어딘가 쌀쌀맞은 느낌이 있다. 평소에 벌 받는 이들의 고통에 괴로워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9. " 나는 말했다. 스승님이 좋다면 저도 좋습니다

저는 주인이신 당신 뜻에소 벗어나지 않고,

당신은 제가 침묵하는 것까지 아십니다." 제 19곡 37~39절-


비유적으로 읽으면, 베르길리우스가 이성을 의미한다는 걸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베르길리우스는 말하셨다. 빨리 말해라.

<나는 네가 생각하는 자가 아니다>라고

나는 그분이 시킨 대로 대답하였다." -제 19곡 61~63절-



10.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단테는 감각, 베르길리우스는 이성이 아닐까. 그렇기에 단테는 쉽게 공포를 느낀다. 우리가 자주 이성적 판단 이전에 감각적 자극에 의해 떨듯이. 그렇다면 8,9곡의(5번 메모 내용) 불안감은 이성마저도 공포에 떨게하는 상황에서 기인한 것이다.


11. "독자여 그대가 이 글을 읽고 열매를

얻도록 만약 하느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생각해 보오, 우리의 형상이 비틀려서


눈물이 엉덩이의 골짜기로 흘러내리는

모습을 가까이 보고도, 어찌 내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제20곡 19~24절-


이 구절 보고 유머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정말로 나는 단단한 돌다리의 바위에

기대 울고 있었고, 안내자가 말하셨다.

너는 아직도 다른 멍청이들 같구나!"

-제20곡 25~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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