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린이는 소송과 성의 차이를 사회와 개인 어느 쪽에 중점을 두는가로 설명한다. 내가 조금 오해했을 수도 있으나 간단히 요약한다면, 소송은 구조의 안에 속하는 인물이 경험하는 부조리를 말하고 성은 구조의 외곽에 밀려난, 관료제의 핵심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당연히 납득되지 않는다.
개인과 사회, 또는 구조는 애초에 분리가 불가하다. 소송의 k는 애초에 구조에 속해있었다는 것과 성의 k는 외부에서 흘러들어왔다는 차이가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성의 k가 마을과 성의 사회 밖의 인물은 아니다. K가 마을에 도착한 순간, 아니 채용 편지를 받은 순간 그 편지에 공적 효력의 유무와 관계 없이 성과 마을이라는 사회 구조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소송의 k와 성의 k가 구조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다를 수 있다, 그렇다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거대한 구조 앞에서 일개 개인의 지위는 중간이나 가장 바닥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런 점은 오히려 성에서 나오는데 바르나바스 가족이 그렇다. 마을에서 명망 있고 성에 좀더 가까웠던 그 일가는 허망하게 내려 앉고 k처럼 한없이 버둥거리게 된다. 지쳐버린다. 상해버린다.
결국 독린이의 설명에 납득하기가 힘들다. 그 둘의 차이는 사실상 없는 것만 같다. 그렇다면 좀 더 재미있게 읽히는 소송을 높게 평가하고 둘 중 소송 하나만 읽는 것이 나아보인다. 구태여 괴롭게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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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개인과 사회는 분리가 불가능하니 둘이 비슷하다라고 하는건 글쎄 너무나 당연한 소리라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네. 물리와 화학의 뿌리는 비슷하니 화학 공부는 필요없다라는 주장처럼 느껴진다. 나한테 두 소설은 너무나도 다르게 다가오는데.
소송에서 등장하는 고발당하지 않은 인간들의 이야기가 성이다 정도라고 말하면 될려나. 성은 소송의 확장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거 같은데.
그냥 뭐랄까, 내겐 뭔가 단어만 바꿔 쓴 것 같아서 그럼. 뭐 이런 것도 어쩌면 카프카적인 건지도 모르겠다. - dc App
행정과 사법이 분리되어 있지만 막상 둘을 접하다 보니 그 차이가 분간이 안되더라고... 사업하면서 느끼는 점임. 행정이 성 사법이 소송의 영역이라고 보면 될지도 모르겠다. - dc App
아, 그러니까 소송은 개인과 구조의 대립, 성은 구조에 속한 개인들 간의 대립이라는 건가? 이말 마즘? - dc App
음 구조에 속한 개인이라기보단...... 제대로 된 대립조차도 할 수 없게된 현실이랄까.
ㅇㅇ ㅇㅋ 대충 뭔 뜻인지 알 것도 같음. 아마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