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ㅇ 그냥 도스토옙스키라는 작가가 이 세상에 존재했고 내가 그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게 감사함
해느앳초(hanuatzo)2025-05-13 17:48
익명(pianist1783)2025-05-13 17:49
답글
사랑해요
해느앳초(hanuatzo)2025-05-13 17:51
문학이던 철학이던 이역만리 딴 사람의 글에서 때로 이해받는다는 감정을 느끼는게 참 좋은 듯
Fraternite(guillotine1789)2025-05-13 17:53
답글
ㄹㅇ
해느앳초(hanuatzo)2025-05-13 17:54
이게 문학의 힘. 이동진도 그러더라. 이번 생 밖에 살 수 없는데 문학은 여러 인생 간접 체험하게 해준다고. 그게 니 인생과 코드가 맞으면 그만한 위로가 없음
D(118.176)2025-05-13 17:58
답글
근데 진짜 도끼같은 대작가는 대체 몇인분의 삶을 느끼며 사는걸까
해느앳초(hanuatzo)2025-05-13 18:01
도끼단에 합류해라
익명(183.109)2025-05-13 18:11
답글
이미 합류한지 오래
해느앳초(hanuatzo)2025-05-13 18:27
그는 신이야
책은도끼다(sungyue)2025-05-13 19:13
답글
도끼는 GOAT가 아니라 GOD
해느앳초(hanuatzo)2025-05-13 19:15
소설은 세계의 한 토막을 잘라내 그 세계 안에다 등장인물들을 배치해 놓는다. 물론, 소설을 서사시나 피카레스크소설의 계승자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유산이 하찮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 같은 기존의 서사 형식에는 소설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요소들이 완전히 빠져 있는 것이다.
시지프신화(roast1479)2025-05-13 19:14
답글
즉 기존의 서사 형식은 심리를 발견했다거나 주제를 '경험'으로 치환하지 못했던 것이다. 소설이 모든 예술 형식 가운데 가장 열려 있는 형식이 된 까닭은, 바로 이처럼 '경험'을 글로 적어 남기고자 하는 열정, 사실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지프신화(roast1479)2025-05-13 19:14
답글
@시지프신화
수전 손택의 해석에 반대한다에서 발췌한 문단인데, 소설이 인간 경험을 녹여내려고 시도한 최초의 매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함.
시지프신화(roast1479)2025-05-13 19:15
답글
좋은 글 고마워요
해느앳초(hanuatzo)2025-05-13 19:17
답글
다른 매체도 대단하지만 인생을 바꾸는 힘은 역시 소설쪽이 가장 센거같음. 관찰자가 아닌 또다른 1인분의 삶을 직접 사는거같아서
자네 회귀한거야 도스토 선생
도스토옙스키는 정말 모든것에 대한 답을 아는거같다
이게 진짜 힐링이고 진짜 위로인 것 같음 ㅋㅋ
ㄹㅇ 그냥 도스토옙스키라는 작가가 이 세상에 존재했고 내가 그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게 감사함
사랑해요
문학이던 철학이던 이역만리 딴 사람의 글에서 때로 이해받는다는 감정을 느끼는게 참 좋은 듯
ㄹㅇ
이게 문학의 힘. 이동진도 그러더라. 이번 생 밖에 살 수 없는데 문학은 여러 인생 간접 체험하게 해준다고. 그게 니 인생과 코드가 맞으면 그만한 위로가 없음
근데 진짜 도끼같은 대작가는 대체 몇인분의 삶을 느끼며 사는걸까
도끼단에 합류해라
이미 합류한지 오래
그는 신이야
도끼는 GOAT가 아니라 GOD
소설은 세계의 한 토막을 잘라내 그 세계 안에다 등장인물들을 배치해 놓는다. 물론, 소설을 서사시나 피카레스크소설의 계승자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유산이 하찮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 같은 기존의 서사 형식에는 소설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요소들이 완전히 빠져 있는 것이다.
즉 기존의 서사 형식은 심리를 발견했다거나 주제를 '경험'으로 치환하지 못했던 것이다. 소설이 모든 예술 형식 가운데 가장 열려 있는 형식이 된 까닭은, 바로 이처럼 '경험'을 글로 적어 남기고자 하는 열정, 사실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지프신화 수전 손택의 해석에 반대한다에서 발췌한 문단인데, 소설이 인간 경험을 녹여내려고 시도한 최초의 매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함.
좋은 글 고마워요
다른 매체도 대단하지만 인생을 바꾸는 힘은 역시 소설쪽이 가장 센거같음. 관찰자가 아닌 또다른 1인분의 삶을 직접 사는거같아서
그것도 정형화되지 않고 다양한 형식으로 시도한다는 점에서 늘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