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파랑 스포 있습니다

평소에 책을 잘 읽는 편은 아니고 sf 소설만 종종 읽는 편입니다.

천개의 파랑이라는 책이 한국 sf 장르 대상을 받은 책이라고 들어서

이번에 도서관에서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제 기대만큼 sf 소설 같지는 않고,

트러플 0.00x% 트러플 과자 같이 sf 약간 첨가한 성장 소설 느낌이더라구요.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글이 잘 읽혀서 끝까지 읽긴 했습니다.

장르적인 부분 말고도, 중간 중간 몰입이 떨어지게 만드는 파트가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예를 들자면 복희가 커리어에 오점 남기기 싫어서 남자 감독 작품 거절했고, 사고 이후에는 여자 감독들만 손 내밀어줬다는 부분에서 굳이 성별을 이렇게 갈라서 묘사했어야 했나? 싶었고

동물 얘기 할 때 동물 실험 까고, 인간은 없어져야 하고, 길고양이는 불쌍하고. 이런 얘기 할 때 좀 가르치려 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이런 소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소설이 은연중에 사회 비판 메시지가 깔려있거나 한데, 왜 하필 이 소설을 읽을 때만 이런 불편함을 느꼈을까요?

너무 직설적이라서? 아니면 내 생각과 달라서?

그렇다면 그냥 이 작가 책은 나랑 안 맞다 생각하고 안 읽어야 할까요?

이런 소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소설 하나 읽고 육갑 떤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처음이라 독서갤 님들처럼 책 많이 읽으시는 분들한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