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난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만 읽었음

읽고나서 이게 좋은 독서인건가? 난 뭘 얻은 건가 좀 헷갈렸음

솔직히 누가 좀 알려줬으면 했음. 

뭐가 좋은 책인지, 좋은 독서인지.

이제는 조금 알겠어서 내가 느낀 점 공유하려고 함


문학에 한정해서 얘기할게


1. 주인공이든 서사든 이입이 되어야 함. 그런게 없다면 그 책은 더 이상 읽을 가치가 없음. 철학? 그건 그 인물에 이입해서 생각했을 때 가치가 있는거지. 더럽게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지는 책에서 얻을 건 별로 없음. 그럴바에야 비문학(과학, 철학, 인문학, 역사, 에세이)를 읽는게 나음. 같은 시간 대비 훨씬 많은걸 얻을 수 있음. 감정이입이나 감응이 느껴지지 않는 문학은 과감하게 드랍해. 감정이입되지 않는 허구적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게 뭐가 있겠어?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인물들에 감정이입이 안된다? 그 책의 95프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활자조합일 뿐이야. 가끔 나오는 괜찮은 문장 몇개 때문에 읽는다? 그런건 비문학에 훨씬 밀도 높게 등장함. 


2. 필독서라는건 없다

위와 연결되는 내용이기도 한데, 모든 사람에게 감응을 주는 책은 없음. 그 어떤 위대한 고전이라도, 하버드가 뽑은 필독서 100이라도 마찬가지임. 초반 100페이지 정도 읽었는데 더럽게 읽기 싫다. 높은 확률로 본인과 안맞는 책임.(가끔 후반 캐리하는 책도 있긴하지만 극히 드뭄) 독갤에도 가끔 이런 글 올라옴. 몇개월에 걸쳐 책 한권을 '읽어냈다'는 사람들. 그 동기는 결국 허영심임. 그 시간에 외국어를 공부했으면 단어라도 남지. 저"XXXX 읽었습니다"라고 밖에서 얘기해봐야 책 안좋아하는 사람들은 "아, 네"하고 끝이고, 나처럼 책 좋아하는 사람도 "아, 네."가 끝임. 읽기 힘든 문학책 읽었다고 인정해주는 사람 바깥 세상엔 없다. 독서의 동기로 가장 쓸모없는 게 허영심임. 지식을 채우든, 감성을 채우든 진짜 자신을 만족시키는 독서를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