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강 전권 다 읽어보진 않음

채식주의자와 소년이온다 정도 읽고 더 읽기 싫어서 안 봄

정치성은 문제가 아님. 걍 잘 쓰면 뭘 써도 된다고 봄


특히 채식주의자가 싫었는데

탐미적이라거나 선정적인 거 때문에 싫은 게 아니고

이 글이 주고 싶은 말이 뭔지 전혀 감이 안 잡혔음


생존이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가

그렇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가

아마 읽을 때 이런 주제 기준으로 보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작가의 명확한 결론이 없어서 일차적으로 아쉬웠음


사실 답을 내릴 수 없는 주제인 건 알겠는데

답을 못 내리는 주제라도 치열한 고민이 느껴지지 않았음


은유들이 여성적, 아이같은 이런 너무 상투적인 말로만 보였음

아이의 몸 여성의 몸이 왜 무해함. 젖가슴이 대체 왜 무해함.

신화시절부터 여자 젖무덤에서 죽어버린 영웅이 얼마나 많은데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희생과 생명에 대해서 아무 결론도 내지 못하면서 순진무구의 이미지 속에서만 융해되는 기분이었음


물론 개인 감상이고 제대로 안 읽은 독알못일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