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한강으로 불타던 갤을 보며 나도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나는 하루키를 싫어하는데

한강 욕하는 모습들을 보니

내가 하루키 깔 때랑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좃도 아닌 것 같은데 왜케 빨아주지?’ 라는 심리다

정말로 그런지 아닌지는 각자 판단할 몫일 것이고

나는 한강은 부커상 받았을 당시 채식주의자 를 한 번 읽고 나서 안 맞는 작가라고 생각해 다시는 보지 않았다

한편 다 지나간 떡밥을 왜 뜬금없는 뻘글로 살리려 하는가 라고 물을 수 있겠는데

방금 바움가트너 서평을 쓰려다가 폴 오스터의 글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하루키가 떠올랐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한강까지 생각이 닿게 되었다

예전엔 폴 오스터와 하루키가 비슷하다는 의견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

폴 오스터 또한 역사와 맥락으로 가득찬 ‘생활’ 속에서 사는 인간을 그리면서도

역사와 맥락이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것같은 ‘세계‘를 동시에 묘사한다

그것이 폴 오스터의 환상이고 하루키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일 것이다

한편 한강은 역사를 의식하고 있다는 점에선 저 둘과 다르겠으나

내가 읽어본 채식주의자에는 한강이 의식하는 역사가 묘사되어있지 않았고 다른 책은 읽지 않았으니 뭐라 말하지 못하겠다

아마 하스미가 한강을 칭찬한 것은 폴 오스터나 하루키와 달리 역사를 의식하는 글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젠 포스트-포스트 이데올로기 시대다

폴 오스터가 죽고 하루키는 늙고 한강이 노벨상을 받는 시대

모두 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나 또한 그렇다... 

무엇을 해야하나 어떻게 살아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