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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리즈 이름이 '풍요의 바다'인지 천인오쇠를 읽으면 알 수 있음
책 초반부터 바다를 묘사하는 데 굉장히 허무주의적으로 묘사함. 정말 '풍요로운' 바다가 아니라 일종의 역설적인 표현인듯.
그리고 책 전반에 노인에 대한 신체적, 심리적 묘사가 굉장히 세밀해서 인상 깊었음. 이렇게까지 현실적으로 노화를 묘사한 책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 책을 집필할 당시의 시대가 곳곳에 드러나는 것도 재밌었는데, 예를 들면 신칸센이 언급됨.
투기 열풍에 대한 언급도 있는데 버블경제를 미리 예견한 걸까 싶었음.
그리고 혼다가 어릴 때 어머니가 핫케이크를 해준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 한국과 일본의 당시 경제적 격차가 실감났음. 물론 작중에서 혼다가 잘사는 집 아들이었지만...그래도 어릴 때 핫케이크를 먹다니...
개인적으로 봄눈>천인오쇠>달리는 말, 새벽의 사원 순으로 재밌게 읽었고
봄눈이랑 천인오쇠는 나중에 다시 정독하고 싶음.
등장인물들의 독백이 작가의 생각과 100% 일치하는 건 아니겠지만
말년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지 짐작해볼 수 있어서
단순히 책을 읽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과 사상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음.
한 권씩 출판될 때마다 낱권으로 샀는데 나중에 소장용으로 세트 구매도 할까 싶고...
아직 한국어로 출간되지 않은 다른 책들도 얼른 하나씩 나오면 좋겠다.
특히 <열대수> 같은 희곡도 재밌게 읽었어서 다른 희곡도 궁금한데 먼저 영문본으로 읽어볼까 생각중.
요약: 재밌습니다.
아직 안 읽었는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