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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이라길래 싱글벙글하면서 읽었는데 결말이 입양한 여자애 키잡하려는 노인네랑 결혼에 골인이라서 멘붕함
근데 그 입양한 여자애가 다른 남자의 아기를 품고 있는 상태라는 사실에 2차 멘붕함
로열 씨가 하니랑 채리티가 몰래 만나는 폐가에 쳐들어와서 하니더러 결혼하라고 다그치는 장면에서 단순히 노친네가 젊은 여자애 탐내는 감정이랑은 좀 다른 감정이겠구나 싶긴 했는데 그걸 떠나서 결말이 이렇게 되니까 뭔가...... 속이 엄청 복잡하고...... 그러네....... 이게 맞나......?
채리티가 로열 씨의 손에 구해지면서 그의 다른 일면을 확인하는 장면이 채리티의 성장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는데 난 잘 모르겠다...... 사랑하던 남자한테 싸튀당한 와중에 그런 손길을 받으면 누구라도 손길을 내준 남자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지 않나? 남의 애를 품고 결혼한다는 전개부터 난 너무... 어...... 모르겠다...... 로열 씨는 채리티 뱃속에 애가 있고 그게 다른 남자의 것이라는 사실을 다 눈치채고 결혼한 거겠지? 그래야 할 텐데
아무튼 생각했던 것에 비해 너무 매운 소설이었음
나는 김욱동 번역을 싫어해서 원서로 봤었는데 그래선지 나도, 마지막에 영감이 채리티 임신을 혹 아는건지, 애매했음. 그리고 채리티는 하니에게 임신 사실을 말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엄밀하게는 하니가 모른 척 한 것은 아님. 다만 채리티 스스로 하니와 안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임. 애초부터 채리티가 하니에게 끌렸던 가장 큰 게 도시남자라는 거임, 자신이 살던 도시보다 더 큰 도시. 그리고 반대편에는 채리티의 고향, 산이 있고. 채리티는 어떻게든 자신의 근본을 벗어나 더 큰 도시, 혹은 더 나은 계급으로 상승하고픈 열망이 있는데 마지막에 그게 안된다는 걸 깨닫고 아이 밴 몸으로 산으로 들어가는 건데, 불행 중 다행으로 최악의 선택은 피한 거겠지. 사실 채리티에게도, 그 아이에게도 최선의 선택을 한 거임.
나는 영감이 절대 모르고 결혼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영감이 임신한거 알면 체리티 산에다 버렸거나 했을것같음 아니면 자기 아이라고 오해하고 키우는게 그나마 나은 선택지같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