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니까 진격거 쇼츠 잘 뜨고 사람들이 하는 댓글이 거의 다 인물들 캐릭터 입체감 잘 설정했다 천재 작가다 이러는데,
문득 예를 들면 카프카를 보면 카프카 소설 속 인물들이 그렇게 한 명 한 명 살아있는 인간같이 알아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하는 입체감이 잘 안 느껴지는 소설이 많잖아
한 명 한 명의 디테일이나 진짜 살아있는 인간성 보다는 캐릭터 자체가 카프카가 느낀 사회나 인간의 운명을 보여주는 기호라든가 표지 같은 느낌을 주는 거 같아서
문득 잘 쓴 소설이 반드시 다 개연성을 갖고 복잡하게 관계가 얽혀있으면서 다 떡밥들 회수하고 그래야할까 생각이 들었음
그런 장치가 치밀하지 않아도 작가가 건네고자 하는 특유의 분위기와 느낌이 있어서 그게 사람들로 하여금 압도당하게 하면 이미 잘 쓴 작품으로 불리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대를 고려해야지
당연히 아니지
다르지 때에 따라
결국 소설은 서사문학이라, 서사를 무엇으로 할 지가 가장 중요한 거임. 나머지는 부차적으로 서사에 맞춰 결정되는 거고. 카프카는 서사를 실패와 부정, 소외과 고뇌 등 내면적 방황 위주로 잡았기에, 주위 인물을 제대로 묘사하는 일에 그리 치중하지 않음. - dc App
개연성을 갖고 인물이 많이 나오는 진격거는 이런 류의 이야기가 그렇듯 군상극 형태로 이루어지지. 그러나 진격의 거인은 그런 이면에 '거인화'나 '땅울림', '문명과의 전쟁' 같은 주역 위주로 이야기를 돌아가게 하기 위한, 세카이계 느낌의 장치를 곁들여서, 주요 인물들의 세밀한 심리와 상황 묘사가 승패는 물론 서사 전체를 좌우하기 때문에, 입체적인 캐릭터가 많은거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