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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 사르트르, 니체를 배운 후 만난 <죄와 벌>은 완전히 달랐다. “<죄와 벌> 주인공은 사람을 평범한 범인(凡人)과 평범하지 않은 비범인(非凡人)으로 나눕니다. 사회에 쓸모없는 범인인 노파를 죽여서 유익한 일을 할 수 있다면, 더 선일까요? 하지만 누군가를 죽이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죠.” 그가 고민하던 실존의 문제가 모두 응축돼있었다. 홍 대표는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도스토옙스키 자료를 샅샅이 긁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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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대학 4년 내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탐독하다가 노어노문학 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도스토옙스키를 공부하기 위해 석사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도 갈 생각이었다. “도스토옙스키만 파도 평생 직업이 생기겠다고 생각했어요. 번역도 제대로 다시 하고, 전기도 쓰고, 비평도 쓰고, 강의도 하면 되니까.” 하지만 이미 결혼도 하고 아이가 있는 그가 불쑥 유학을 떠날 순 없었다. 돈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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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홍 대표는 평생 염원이었던 <도스토옙스키 전집>을 2000년에 완간했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 23명의 역자와 약 4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일본어를 거쳐 번역됐던 도스토옙스키 작품 대부분을 본격적으로 번역했다. 그는 번역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러시아 문학의 틈을 찾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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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붕 그 자체
살짝 부럽다 좋아하던 걸 저렇게 인생 역작으로
베르베르로 돈 벌어서 자기가 내고 싶은 책 내는 워라밸 인생 ㅋㅋㅋ 체호프에 감명 받았다면 체호프 전집도 내 줄 기세였겠지만, 취향이 다르니 바랄 수 없는 일이겠지 ㅋ
진짜 벌 수 있는 걸로 번 돈으로 하고 싶은 일 하는 거 ㅈㄴ 꿈같은 인생 심지어 파주에 열린 책들 미술관도 뭔가 건축물로서도 멋있던데
문화가 이래서 이렇게 중요해
결국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좋은 문화를 전파하게 되는 선순환..
솔제니친 전집 이사하면서 안 버린 건 진짜 저로선 신의 한 수 였군여... 인터뷰 읽으니 문득 생각나네 - dc App
인터뷰 보니까 그 부분은 진짜 저 분 리스펙하게 되네
내가 한 10년 전에 커피타임으로 뵈었는데 진짜 분위기 고풍스러우시다
오 진짜 저 인터뷰 사진은 꼭 건축가 같으시네.
그래서 러시아 문학 번역에 확고한 지침이 있으셨던걸로 아는
아 그래? 된소리도 최근 바뀌었다는거보니 원칙을 확고하게 하면서도 신중하게 바꾸는듯? 책 마지막 면에 쓸데없는 마케팅팀 이름 다 적혀 있거나 하지 않아서 좋더라.
@ㅇㅇ(118.176) 된소리 바꿔서 옛버전 찾아 사고 있음 ㅠㅠ - dc App
@흰긴수염떼껄룩 다들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난 도끼와는 딱히 관련 없지만, 움베르토 에코 책들 번역해준게 너무 고마움.
몰랐는데 초창기 출판인들 정말 사명감 가지고 일하신것 같아 숙연해지네 에코도 그렇고 난 폴 오스터 고맙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