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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긴 책인데 막힘없이 술술 읽힘
나에겐 이 소설과 비슷한 타입으로 느껴지는 스토너와 비교를 해볼 수 밖에 없음
스토너는 책을 다 읽고 나서 주인공이 '주관적으로' 느끼고 생각한 삶을 체험한 듯 했다면
데이비드 코퍼필드는 주인공이 '관찰자로' 자신의 주위에서 벌어진 삶을 기록한 기록본을 읽은 느낌
그래서 스토너는 주인공에게 몰입해서 읽었다면
데이비드 코퍼필드는 몰입한 정도가 좀 덜했다고 생각함
'철학이 다른 결혼생활은 불행으로 이어진다'는 식의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음
나는 결혼을 안 했지만 결혼한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허함을 책을 통해 느낀다는 게 참 신기했음
영화 바함사에서 이 책 읽어주는 씬 나오지. 남편들이 생사의 기로에 놓인 부인들이 함께 모여 남편을 기다리며 불안함을 달래려고 읽는 씬인데, 거의 밤새도록 읽어주는 거 보고 길긴 엄청 긴 소설이구나 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