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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비문학 뿐만 아니라 만화, 라노벨같은 서브컬쳐도 가리지 말고 정해주었으면 좋겠음.


책의 어떤 내용으로 인해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서술했으면 좋겠음.


나부터


1. 데스노트

2.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3. 호모 데우스


<데스노트>는 초등학생 때 재미나게 읽었는데 결말이 트라우마 급이었음. 삶의 의미에 대해 곰씹으면서 무신론, 허무주의 성향으로 선회하는데 큰 영향을 준 듯.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의 경우 나는 전부터 삶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의 주장은 아예 그것마저 넘어선 것이었기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음. 저자의 논증에 이렇다 할 반론을 못 찾아서 반출생주의에 공감하게 되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때문에 허무주의 성향은 오히려 좀 옅어진 거 같음.


<호모 데우스>는 저자의 주장 중 상당 부분이 내가 줄곧 생각하고 있는 것과 일치했기 때문에 가치관이 공고해지는데 영향을 주었음. 특히 저자가 종교를 정의내리는 방식, 의식의 존재 이유에 대한 학자들의 가설 중 마지막 부분(제트기의 엔진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비유)이 인상 깊었음. 절대적인 도덕률이 존재한다는 믿음이 인류에게 해악이 된다는 생각과 어딘가 있을지도 모를 의미를 찾는 행위가 오히려 스스로를 고문하는 짓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음. 기존에도 유사한 사고방식은 가지고 있었는데 저자가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대신 정리해 준 덕분에 구체화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