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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옛날에  신천지 니미개호로씹새끼들이 도킹하면서 이 책을 들먹인 경험이 있어서  썩 그렇게 책에 대한 이미지가 좋진 않았음

그래도  무슨 책인지는 궁금하긴 했고  그놈의 삶은 계란 어쩌구 저쩌구 염불이 도대체 뭔지도 궁금해서  각잡고 한 번 읽어봄



근데 왠 걸 책의 내용 자체는   어린애가 밀프충이 되는 회고록이었고

회고 방식도  나이 한 50 60먹은  신앙심 투철한 종교인이  매우 엄숙하고 종교적인  자아성찰을 하듯이 서술하는데 

막상 그 내용은  '아 동네 아는 형이 졸라 간지났습니다.', '짝사랑을 하고있는데 걔하곤 한 마디도 안나눠봤어요', '저는 10살때 삥을 뜯겼습니다', '아 술 처음 마셔봤는데 기분 좆되네요 ㅎㅎ' 라서   내용이랑 서술 방식이랑 갭차이가 심해도 너무 심해서  책 전반부는 그냥 웃겼음



후반부부터는 주인공이 자신의 '아브락사스'를  구체화 시키기 위해  나름 진지하게  성찰하더만 

이젠 또 그 아브락사스가  동네 아는 형의 개꼴리는 엄마였다는거에서 또 어이털려서 웃겼음


다 읽고나서 맨 처음 든 생각이  이거 개그소설인가? 싶었음








사실 진지하게 고찰해보자면   헤르만 헤세가 하고 싶은 말은 '세상의 양면성을 모두 인지하여 받아들이고 그 방법은 자기 자신에 대한 매우 깊고 심도있는 성찰이며 그렇게 도달한 깨달음을 다른 사람과 '함께' 동행하여 더 나은 인간상을 만들자.

그 과정은 정말 매우 어렵지만 그렇기에 '세계'라는 거시적인 이름을 준 것이다. 그 끝에 있는 인간상이 바로 신이라 불리는 아브락사스이다.'  이런 고리타분한 이야기임


단 오르간 연주자가 말했듯이 알이라고 하는 세계를 파괴한다는것보다는 아브락사스가 도대체 무엇인지 확실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밝혀야 한다는걸 아주아주아주 중요하게 말하고 있음 



문제는  소설 초반부에 '데미안'이 주인공한테  너가 알고있는게 답이 아니라는듯이 말하는게  신천지 씨벌놈들의 전도방식이랑 매우 흡사하다는거고  이 씹새들이  진지한 자기성찰 내용 갖다가 좆같이도 써먹는구나 해서   왜 저 씹새들이 이 책을 들먹이는지  이해도가 좀 더 생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