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전부 번역하지 않고 어휘를 빼먹어서
의역하거나 다르게 번역해서 나쁜 번역인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함
옛날에 모더니스트 글 연재하던 고닉이 올렸던 글 중에
에즈라 파운드의 앵글로 색슨시 번역에 관한 글이 있었음
고대의 운율을 살리기 위해서 빼먹기도 하고, 다르게 번역하기도 했던 에즈라 파운드의 역본이 고평가 받은 과정에 대해 간략히 적은 글이었는데
(링크 못 담. c-insid는 왜 금지어냐? 별 희한한)
운율이 생명인 시는 엄정한 직역만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는 거임
어차피 천병희 역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있는 이상
한국어로 원전의 6보격 운율을 살려서 읊어보려는 김남우 역의 시도가 터무니 없다거나 가치없는 번역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음
나는 철저하고 엄정한 직역이 취향이야
라고 하면 아, 그렇군요 하고 마는데
야, 전공자 선생님이 엄정한 번역 아니라고 하잖아! 하면서 바로 쓰레기 좌표 찍는 건 아니라고 봐
희랍 서정시랑 로마 서정시 전공자인 김남우 번역가는 이준석이 지적하는 걸 몰라 그랬을까
그렇지 밑에 매도 머시기가 비열한 건 상대번역가도 알고 선택했다는 걸 드러내주지도 않고 공격한다는 거임 마치 절대적 흠결을 자기가 지적하는 것마냥
맞음 그래서 좋게보이진 않음 실명까고 말하는 사람이라 더 노골적으로는 말 안하겠지만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 그런 치졸한 짓을 하고, 책 꽤나 읽은 갤럼들은 거기에 동조하고 참....
저정도면 공격은 아니고 조금 점잖지 못한 비판으로 보이는데
그게 깔아보면서 공격하는거임. 애초에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생각조차 없었다는거니까
@ousia 저게 공격으로 안 느껴진다면 그것대로 문제가 있는거
@그웬충 어떤 점에서 문제가 있는거임?
@ㅇㅇ ㅇㅎ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치만 치졸하다는 의견에는 아직 동의를 못 하겠어요 비난과 비판의 경계는 어떨 때 보면 뚜렷하지만 화자의 태도에 따라 흐릿한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이준석 선생님이 평소에 직언하는 스타일을 봤을 때 저정도면 트위터에 넋두리 + 좀 짜증섞인 비판 을 표출한 걸로 보이는데 말이죠
번역만 비판하면 될걸 상대의 다 아는 것도 아니먄서 배경을 훑으며 제 분야에서 잘해라 라는 워딩은 내 기준 그냥 맛탱이 간 멘트임
@ㅇㅇ(118.235) 아 위에 제가 단 댓글은 김남우-이준석 이야기였고요, 박문재 선생님에 대한건 저도 비난쪽으로 더 걸친 거라고 생각해요
번역은 석박들 시켜서 짜집기식 개판번역 내는게 아닌 이상 일정한 기준 하에 번역을 하면 그건 그것대로 존중받을만하다고 봄 물론 번역본이 부족한 분야는 학술적 번역이 우선적으로 되면 더 좋기는 한데
나도 김남우가 오역한게 아니고 고심끝에 그냥 음보 맞추려고 덜 중요한거 잘라낸거같긴 함 근데 4음보 번역하면서 내용 손실된 건 고지했어야됨
이해는 하는데 그럴거면 원본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설명하는게 맞긴 한듯 ㅇㅇ 그 번역으로 처음 접한 사람이나 그 번역만 읽고 만 사람들은 어쩌면 잘못된 이해를 갖게 될 수도 있으니까 - dc App
'냉혹한 번역의 세계' 이 글인 듯?
내 갤로그에 스크랩 된 글 중에 있더라
나도 운율 살리려는 시도는 좋다고 봄 그냥 자기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될듯
번역 여러개면 좋지. 공개적으로 까면 미래의 번역가들이 의기소침해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