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전부 번역하지 않고 어휘를 빼먹어서 


의역하거나 다르게 번역해서 나쁜 번역인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함 


옛날에 모더니스트 글 연재하던 고닉이 올렸던 글 중에 


에즈라 파운드의 앵글로 색슨시 번역에 관한 글이 있었음


고대의 운율을 살리기 위해서 빼먹기도 하고, 다르게 번역하기도 했던 에즈라 파운드의 역본이 고평가 받은 과정에 대해 간략히 적은 글이었는데 

(링크 못 담. c-insid는 왜 금지어냐? 별 희한한)


운율이 생명인 시는 엄정한 직역만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는 거임  


어차피 천병희 역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있는 이상 


한국어로 원전의 6보격 운율을 살려서 읊어보려는 김남우 역의 시도가 터무니 없다거나 가치없는 번역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음 


나는 철저하고 엄정한 직역이 취향이야 


라고 하면 아, 그렇군요 하고 마는데


야, 전공자 선생님이 엄정한 번역 아니라고 하잖아! 하면서 바로 쓰레기 좌표 찍는 건 아니라고 봐


희랍 서정시랑 로마 서정시 전공자인 김남우 번역가는 이준석이 지적하는 걸 몰라 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