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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목소리를 드릴게요> 읽다가 때려침


필력이 끔찍한 건 둘째치고


발상이 뛰어나진 않아도 독특하다고는 느껴지는데


진짜 발상말고는 아무것도 안 느껴짐


가령 <리셋>이라는 단편은 


거대 지렁이들이 내려와서 인류를 멸망시켰다.


뭐 뻔하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배경을 가지고


진짜 지 할말만 하고 끝냄.


지렁이와 싸우거나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인간들 너무 나빠 ㅠㅠ 지렁이 짱짱!!!'


이게 <리셋>이라는 단편 내용의 전부임


이외의 소설들도 전부 독자 생각 안하고 지 할말만 주구장창 하다가 끝남.


뒤에 실린 해설하고 작가의 말에선 그럴듯한 표현들 써가면서 잔뜩 포장해주는데


솔직히 깊이도 존나 얕고 형편없게 느껴짐.


그나마 제 딴에는 유머러스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그냥 찐따의 그것처럼 지들끼리만 웃기고 남들은 불쾌한, 그런 종류의 유머임.


그리고 김초엽이나 천선란 읽을 때도 느낀건데


요즘 겉절이 SF작가들은 왜 이렇게 인간 혐오가 심한거냐?


인간이 잘못한 건 알겠는데 진짜 매번 모든 소설에 인간 혐오가 강하게 풍겨짐


인간을 혐오하는 방식말고는 다른 생명을 존중하는 법을 모르는건가?


참...읽다가 어이없고 화가 나서 주저리주저리 길게 썼는데


요즘 트렌드가 진짜 이런 건지, 북튜버들은 이런 책 소개하면서 안 쪽팔리는지 물어보고 싶을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