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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에서 기요아키랑 혼다가 사토코 만나려고 몸부림치는 장면이 내 문학 인생 최고의 장면이었는데......

잉 찬이 작중 내내 꿈으로 다음 환생자를 들여다보는 장면이 나오지 않은 거나 도루도 그런 묘사가 하나도 없어서 환생자가 아닐지 모른다는 예상은 했지만


"잘못 본 거 아님?" 엔딩이라니 이 런 씨 발 이 런 씨 발


근데 머리 식히고 생각해 보면 '보는' 능력을 극한까지 과신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던 도루(와 내가 미녀라고 믿지만 사실은 개무쌩긴 기누에 - 서로 자기가 만든 세계에 갇혀 사는 인물)든 그와 똑 닮은 인물인 혼다든 이런 결말에 다다를 수밖에 없었던 걸지도 모른단 생각도 든다


난 시리즈 전체의 주인공이 혼다라고 쭉 생각해왔는데 이런 결말로써 혼다가 '시리즈 주인공 맞음' 인증 마크를 받은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할복 사건 당일날 천인오쇠 원고를 넘겼다던데 작품의 결말이 '네가 추구하고 믿고 네가 봐온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것들, 사실 다 네 마음이 그렇게 보고 듣고 느끼도록 한 것에 불과하잖아'로 매듭지어진다는 걸 생각하면 미시마의 할복과 이 작품이 어떤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미시마는 이 결말에 어떤 의미를 담았던 걸까......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