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한스 블루멘베르크 Hans Blumenberg는 대단히 인간적인 해답을 제시했다. 그는 『별들의 전체 수』에서 얼핏 역설적으로 들리는 흥미로운 발언을 했다. 우주에 별들만 존재한다면 우리가 별을 볼 수 없으리라는 말이다. 실제로 우주에 엄청난 무리의 별들이 균일하게 분포되어 빛을 발하고 있다면 밤하늘에는 온통 흰색만 보일뿐 별 하나하나는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될 것이다. 그는 밤하늘이 어두운 이유는 인간들에게 별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것이며, 위대한 칸트가 그랬던 것처럼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숭고한 감정을 느끼게 하려는 어떤 숭고한 의도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슈뢰딩거의 고양이』(에른스트 페터 피셔)
과학책 읽고 있는데
"밤하늘은 왜 어두운가" 챕터 속 이 구절 너무 마음에 든다…
언젠가 꼭 이 아저씨 책도 읽고 말꺼야!
나도 이사람 책 장바구니에 넣어놓은지 1년쯤 됐는데 막상 사려니 미루게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