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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책에 빠져 죽지 않기

왜 서평을 읽는가

<책에 빠져 죽지 않기>-저자 이현우

저자인 이현우씨는 책 좀 읽는다는 독서가들에겐 서평꾼 '로쟈' 로 더 유명한다.개인적으로도 시간만 나면 그의 알라딘 블로그에 들어가 새로 올라온 글들을 보며 다음 읽을 책을 고르기도 한다. 그런 서평꾼 로쟈의 새 서평집이다. 친숙한 이름이었기에 큰 망설임도 없이 책을 구매했지만 이후 머릿속으로 작은 의문이 지나갓다. '왜 서평을 읽는가?'

생각해보면 세상엔 읽어보고 싶은 책들도, 읽어봐야만 하는 책들도 차고 넘친다. 매달 수천권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유명 대학이나 언론사에서 선정한 추천도서 목록또한 책읽기의 압박감을 더해주는 이유다. 세상에 책이 이토록 차고 넘치는데 그 와중에 서평집을 손에 쥐는 것은 어째 다른 책들을 읽을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만 같아 마음이 뜨끔하다. 그러면 다시 물음으로 돌아와 왜 서평을 읽는가?

이번 책을 읽고 나서 내 나름대로의 대답은 '서평은 읽어야만 한다.' 이다. 분명 세상엔 우리가 읽고, 읽어야만 하는 책이 차고 넘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서평을 더욱 열심히 읽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독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비독서라고 말한다. 우리가 1권의 책을 읽는다면 그것은 동시에 100권의 책을 읽지 않는 거다. 우리의 시야는 좁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머지 100권의 책은 포기해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읽은 책 1권을 고르기 위해선 나머지 100권의 책에 대해서도 알아야만 한다. 이것이 비독서이다. 비독서는 독서를 하지 않는 것을 뜻할 뿐만 아니라 독서를 위한 받침대이기도 하다는 의미다. 오늘날 같이 수천권의 책이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비독서는 큰 중요성을 가진다. 비독서를 위해 우리는 서평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서평을 읽으면서 읽을 1권의 책을 고를 수도 있고, 읽기를 포기할 100권의 책을 고를 수도 있다. 설령 읽어보지 않아더라도 서평을 통해 대략적인 개요를 알아두면 어디가서 아는 체라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서평꾼 이현우씨의 이번 서평집은 우리의 비독서를 돕는 훌룡한 지침서다. 지난 번에 읽은 <책을 읽을 자유>와 마찬가지로 이번 서평집 또한 저자의 글쓰기 스타일이 묻어나온다. 저자는 책에 대한 호오를 함부로 판단내리지 않는다. 다만 독자가 자신의 서평을 읽고 책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도록 만들고 독자 자신이 직접 판단을 내리도록 유도한다. 그의 글 덕분에 우리는 책의 바다에 빠져도 잘 헤엄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