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들(베를린의 쉴러 극장에서 1975년에 베케트가 직접 연출했던 공연까지 포함하여) 은 모두 럭키의 독백을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빨리 지나쳐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나는 이 독백을 다섯 부분으로 나눠서, 아트코와 함께 하나하나 검토하면서 어떤 부분은 주장으로, 어떤 부분은 일련의 이미지와 소리로, 어떤 부분은 비탄으로, 어떤 부분은 울음으로 분석했다. 나는 아트코에게 이 독백을 마치 의미 있는 것처럼, 즉 신성한 무감각과 무관심, 무정하고 무감한 세상에 대한 베케트의 아리아인 것처럼 연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실제 사라예보가 그러하듯 말이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주로 미니멀리즘 스타일이나 희가극(보드빌)스타일로 공연되지만, 나는 늘 이 작품이 극도로 사실주의적이라고 생각해왔다. 사라예보 배우들이 기질적으로, 연극 경력으로, 현재 상황으로 해석한 고도를 기다리며는, 그리고 내가 연출한 고도를 기다리며는 고통과 끝없는 슬픔, 마지막으로 갈수록 폭력으로 가득한 작품이었다.
- dc official App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