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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유독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저는 셔틀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고 있었는데, 학생들 틈에 끼다 보니 몸이 밀려 제 앞에 서 있는 여중생과 몸이 완전히 닿아버렸지요. 그 여자는 고개를 돌려 얼굴이 빨개진 채로 저를 째려보며 작게 속삭였습니다.

“미… 미ㄹ시마…”

그때 저는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저도 모르게 대답했습니다.

“유…키오…?”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더니 침을 꿀꺽 삼켰습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기대하는 눈빛으로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천천히 주먹을 배에 갖다 댔지요.

그렇게 우리는 동시에, 각자 주먹쥔 손으로 배를 가르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녀는 아이처럼 활짝 웃고는 제 귀에 입을 가까이 대고 속삭였습니다.

“독붕이들은 전부 나같은 여중생이나 여고생인 줄 알았는데.. 헤헷.”

그 말을 듣고 저도 그녀에게 미소를 보이며 대답했습니다.

“마음만은 문학소녀야.”

그리고 버스가 ○○여자중학교에 도착하자, 그녀는 제게 “꼭 다시 만나자”라는 말과 함께 하차했고, 그것이 그녀와의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이제 여고생이 되었을 너에게 꼭 이 말을 전해주고 싶어

‘그 날은 아직도 내 가슴속에 남아 있는 나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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