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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는 원래가 감수성이 풍부하고 세상을 어떤 틀에 넣어 판단하지 않으려한다.. 그래서 신분사회, 관료제에 적응을 어려워 한다
순수하게 환희하고 사랑하고 순수하게 증오하고 미칠 수 있는 그런 인물임
이런 사람이 이미 기성사회의 편안함을 누리고 있는 유부녀를 사랑한다면 끝이 어떨지는 불보듯 뻔하겠지

주인공의 실직 실연 죽음은 일견 기존 사회에 순수성이 부딪쳐 파괴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 모두에게 존재하는, 그러나 우리가 사회화되면서 잊으려 노력하는 연약하고 감정적이고 바보처럼 순박한 면모들, 심지어 그로 인한 광기까지도 잊지 말라고 끄집어내고 거기에 위로와 면죄부의 빛을 비추고 있기도 하다

어떤 쪽으로든 기존 체계에 압박을 받고 미쳐봤거나 미칠 것 같은 경험을 해본 사람들에게 추천함
스스로의 부끄러운 순진함이나 광기를 아름다운 눈으로 용서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 그리고 나를 이해하는 눈으로 남도 이해할 수 있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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