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이 부분은 훌륭하다고 할 수 있는 파트가 너무 늦게 나옴.


이를테면 <당신의 머리 위에>라는 작품은


웹소 뿐만 아니라 내가 읽은 모든 SF 통틀어도 손에 꼽을 센스 오브 원더를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게 2부 후반부에 나옴. 그니까 화수로 따지면 400화 정도? 그 정도는 봐야 나옴


이게 어느 정도 분량이냐면, 카라마조프처럼 장편 중에서도 길다는 소리 듣는 작품도 웹소로 환산하면 200화 정도 밖에 안 됨


근데 웹소는 기본적으로 상업소설이다보니, 이 판에선 진지한 재능을 가진 작가들도 초반부를 웹소 특유의 스낵컬쳐적인 재미로


독자들을 유입시킨 후 중후반부에서 진짜 자기 재능을 개화시키기 시작함.


게다가 몇백 화씩 되다보면 그냥 웹소로서도 노잼 구간이 있기 마련이라..


쉽게 읽을 수 있는 게 웹소라지만 역설적으로 고전문학보다도 진입장벽이 높은 것도 웹소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