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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래대로라면 계획에 없던 책이였으나 모든 현인들이 입모아 말하는 것이 사랑이고 또한 나는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그렇지만 사랑에서는 더욱이나 무지한 사람이기에 읽게 되었다. 


이 책에 따르면 사랑이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마법 같은 것이 아니고 철저한 기술의 영역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흔히 사랑을 받는 것에만 치중하고 주는 것에 대해선 간단하고 수월한 일이라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프롬은 이를 혹독하게 비판한다. 또한 조건을 전제로 하는 사랑에도 반대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교환을 위한 가치가 최우선되므로 우리는 그런 사고방식에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사랑에 대해서도 서로간의 가치를 교환하는 것이라 잘못 판단하곤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사랑, 조건 없는 사랑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온전한 사랑을 주기 위한 훈련을 해야한다. 구체적인 방안은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이후에 작성하겠다.


이후 프롬은 사랑의 종류에 대해 설명한다. 이는 크게 어머니의 사랑과 신의 대한 사랑, 형재애적 사랑, 자기애적 사랑, 애로스적 사랑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어머니의 사랑이란 무조건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아이가 태어났음을 축복으로 여기게 하는 일방적이면서도 헌신적인 사랑이다. 그에 반면 아버지의 사랑은 교육과 권위로서 이루어진다.

아버지는 아이의 길잡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가르침을 따르는 여부에 의해 조건부적 사랑이 이루어진다. 이는 프롬이 사랑의 종류로서 규정지은 것이 아닌 어머니의 사랑과 무엇이 다른지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쓰여졌다는 사실을 밝힌다.

다음으로 형제애적 사랑이란 타인을 자신의 형제와 같이 여기는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는 예수님의 말씀은 이를 간결하지만 명확하게 보여주는 예시라고 하겠다. 

자기애적 사랑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타인을 사랑할 수 없기에

프롬은 항상 사랑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신에 대한 사랑에서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신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신이 베푸는 사랑과 이타심을 존경하며 마음속에 품고 사는 것이 옳다.


마지막으로 프롬은 이런 사랑의 기술을 실천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집중, 훈련, 인내, 관심이라고 얘기한다. 사랑은 끊임없이 배워나가야 하는 훈련이며, 이에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집중, 능숙해지기까지의 인내, 이러한 기술을 갈고닦기 위한 관심이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데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교환의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진정한 사랑을 실현하기란 어렵다. 추상적으로 자본주의의 원칙과 사랑의 원칙은 명백하게 대립된다. 그렇지만 인간에겐 실제 실천 과정에서 이와 달리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그런 가능성을 믿고 사랑을 줄 준비를 해야만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평소 나에게 굉장히 추상적으로만 다가오던 사랑이란 개념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에 기인한 다양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진정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우선 나부터 사랑해야하며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프롬의 정신을 다시 되새긴다. 끝으로 프롬의 문장으로 글을 마친다.

"사랑은 결의요, 판단이자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