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풍경이나 대상 묘사를 읽는게 힘들어. 머릿속에 장면스케치가 안되니 제대로 독서를 이어갈 수가 없어
요즘 읽고 있는 단편집인데 이거 읽고 니들은 머릿속에 잘 그려지냐?
내가 어떻게 그 집의 구조를 잊을 수가 있겠는가. 식당, 태피스트리가 걸려 있는 응접실, 서재 그리고 커다란 침실
세개가 집 안 쪽, 다시 말해서 로드리게스빼냐 거리 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복도에는 떡갈나무로 만든 견고한 문이
달려 있었다. 이 문을 사이에 두고 집 안쪽과 날개처럼 생긴 집 앞쪽이 나누어졌다. 집 앞쪽에는 화장실, 주방, 이레네
침실과 내 침실이 있었고, 방과 복도로 통하는 거실이 있었다. 그 집은 마욜리까 타일로 장식한 현관을 지나서 중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오게 되어 있었다. 거실 양편으로는 우리 침실이 있었고, 정면에는 집 안쪽으로 통하는 복도가 있었다.
복도를 따라가다 떡갈나무 복도 문을 밀치면 바로 집 안쪽으로 들어서는 구조였다. 복도 문 바로 앞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주방과 화장실로 통하는 좁은 복도가 나왔다. 복도 문을 열어놓으면 그 집이 얼마나 큰지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문을 닫아놓으면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처럼 비좁다는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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