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전 청와대 대변인이자 문화일보 논설위원 윤창중이 저자이다.
일단 분량이 어마어마하다.
그의 문화일보 시절 쓴 십수년 간의 칼럼과 사설을 모은 후
적절하게 시대상을 수정하고, 당대 정치현상을 주석으로 넣어 편집됐다.
제법 엄중한 시사인 정치칼럼이지만 신선한 비유와 독특한 문체로 가독성은 좋은 편이다.
반박의 여지를 방어하기 위한 논리성 보단 대중성을 지향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듯한 인상이다.
정치 성향이 뚜렷해서인지, 비주류에 속하는 분야인지
절판된지 꽤나 지났었던 상태였다.
이 분의 최근 동향이 궁금해서 찾아 봤더니 유튜브를 통한 정치평론과 블로그를 운영 중이었다.
박통의 대변인임을 잊지 않은 듯 친박 성향이 역력한 목소리로 박근혜 탄핵 무효를 외쳤다.
그가 주장하는 현재 보수 재건의 핵심은 매우 간단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의 대통합을 위한 기준이 필요하고
그 기준은 일단 성급했던 탄핵임을 인정하고, 위법한 탄핵이었다는 전제를 두고
보수 진영과 국민들에게 피력해야 한단다.
탄핵을 덮어두고는 반문연대는 커녕 보수 그 자체의 내분도 겉잡을 수 없다는 논조였다.
정치적 이념을 떠나서 그의 힘찬 목소리가 조금 씁쓸해 보였다.
비범한 이력은 온데간데 없고
작은 한 켠에서 우스꽝스러운 배경으로 고독한 유튜브 영상 속 인물로 전락한 처지가.
그래도 청와대의 얼굴이었는데
화려하게 빛나던 곳을 지키던 그는 많이 멀어지고
점점 벗어날 수 없는 의욕만 남는 듯했다.
그의 영락한 상황이 많은 이들에게도 통용되는 삶의 모습이 아닐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