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어보니 내용 자체가 괴이한 게 너무 많네요.

유피넬(질서)과 헬카네스(카오스)를 존재하게 만드는 시간을 만드는 존재가 인간이라면

이 인간은 신의 창조물이 아닌 신을 만들어낸 존재, 즉 소설 바깥의 인간을 말하게 되는 건데

그 만들어진 존재들의 도움으로

필멸의 삶을 부정하는 존재(신스라이프)와 필멸의 삶을 긍정하는 존재(미)가 만나게 된다니

문학과 사상과 철학과 종교의 존재의의란 이러한 틀을 인식하게 만든다는 의미일텐데

여기서 드래곤도 튀어나오는데, 신들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소통조차 안되는 존재인 드래곤은 아마 대자연을 상징하는 것일 거 같은데... 대자연의 앞에서 필멸의 삶을 논하는 장면을 만들어내니 이거 참... 파라는 존재는 또 뭘 어떻게 해석해야하는 건지..

현실과 소설의 인간상을 교묘하게 섞어 써버리니 이건 칸타와 시하의 장에서도 써먹었던 그것일텐데... 암튼 난해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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