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어보니 내용 자체가 괴이한 게 너무 많네요.
유피넬(질서)과 헬카네스(카오스)를 존재하게 만드는 시간을 만드는 존재가 인간이라면
이 인간은 신의 창조물이 아닌 신을 만들어낸 존재, 즉 소설 바깥의 인간을 말하게 되는 건데
그 만들어진 존재들의 도움으로
필멸의 삶을 부정하는 존재(신스라이프)와 필멸의 삶을 긍정하는 존재(미)가 만나게 된다니
문학과 사상과 철학과 종교의 존재의의란 이러한 틀을 인식하게 만든다는 의미일텐데
여기서 드래곤도 튀어나오는데, 신들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소통조차 안되는 존재인 드래곤은 아마 대자연을 상징하는 것일 거 같은데... 대자연의 앞에서 필멸의 삶을 논하는 장면을 만들어내니 이거 참... 파라는 존재는 또 뭘 어떻게 해석해야하는 건지..
현실과 소설의 인간상을 교묘하게 섞어 써버리니 이건 칸타와 시하의 장에서도 써먹었던 그것일텐데... 암튼 난해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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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스라이프를 신 (since life) 할슈타일후작을 인간으로 읽었습니다 파에서 예수의 모습을 본거같기도하고요 (계획한 신의 자식임에도 피투 되어 인간으로서 느끼는 부조리가 공존해서 결국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물론 오차는 있습니다만 신학과 실존주의의 오래된 쟁점에 시간을 버무린것이 아닐까 생각도 되고요 아무튼 캐릭터들이 너무 입체적이고 신선하고 좋았는데 마무리하기엔 작가님이 힘이 벅찬 느낌이었네요... 하기야 누가 그것들을 마무리 할 수 있겟냐만은.... 그냥 무지개의 솔로쳐라는 캐릭터가 참 좋았네요
한번 각잡고 읽어보며 단서를 찾아보긴 해야겠습니다. 너무 급전개긴 한데 은근하게 작품 전체에 떡밥을 골고루 뿌려놔서 그걸 한군데에 모아두면 뭔가 보일 것도 같아요. - dc App